이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면서, 나는 왜 조금 더 사랑할 수 없는것일까?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왜 이제와서 지겨울까? 남에게 이런 선을 행하는 것이 왜 내가 지고 있다는 패배감과 연결이 될까? 이건 다 억지로 마지못해 마음에도 없는 선을 쥐어 짜고 있기 때문이다. 그 뿌리에는 분명 “니가 감히?”라는 교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교만이란것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독같은건지 새삼 요즘 느끼고 있다. 내가 분노하는 것들을 자세히 들춰보면, 그 곳엔 항상 교만이 있다. 높아지고자 하는 갈망이 나를 괴롭히고,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 진정한 사랑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계산기 두드리고 있다. 내 마음속에는 선을 원하지만, 내 육체와 생각은 그저 나약하기 그지없다. 매순간 싸움인데, 내가 노력을 할 수록 나의 비천함만 드러나는 현실이 씁쓸하다.
비록 매일 넘어지지만 인간으로써 거룩함과 고귀함을 갈망하는 마음과 매일 아침의 다짐이 결코 허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일은 좀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바라면서, 결국엔 사랑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 사람이 되고싶다. 바보 소리 듣더라도, 좀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나의 배려가 동일한 배려로 돌아오지 않는대도 거뜬히 괜찮은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