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by jane

https://www.youtube.com/watch?v=lEMp4MI2RB4


이제는 나조차 나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섭을 붙잡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처럼 느껴진다. 상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내 마음이 더 이상 그곳에 머물지 않는다면, 나는 이미 자유로운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몇 달간, 나는 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했다. 오랫동안 외면하고 눌러두었던 분노와 자괴감이 밀려와 나를 삼켰다. 피폐해진 마음을 직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거칠고 날것의 감정들이 나를 휘감아 괴롭게 했고,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결국 내 교만함과 비교에서 비롯되었다.


지치고 또 지친 끝에, 마침내 나의 상황에 대한 이 더러운 감정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유가 조용히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예상치 못한 선물이 찾아왔다—새롭고, 더 깊고 긍정적인 소망. 좀 더 선명해진 비전.


이번 일로 내가 배운 것은, 나의 감정 소비는 나의 소망을 이루는 데 정말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 사는 게, 내가 고군분투한다고 해서 반드시 소망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으리란 보장도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그 바람을 마음에서 내려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내 것이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정말, 인생이란 모르겠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때로는 놓아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 흐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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