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아프게 하는 착한 말들

by jane


https://www.youtube.com/watch?v=babtUIQAk3U

플레이리스트♬



외롭지만, 사람들을 만나기는 싫다.


걱정을 가장한 채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듯한 가식적인 조언. 사랑의 권면이라 해도, 내가 묻지도 않은 것에 대한 조언은 여전히 선을 넘을 때가 많다. 좋은 말이라도 때로는 참 폭력적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좋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복잡한 마음이 문제겠지. 너무 꼬여버린 내 모습이 슬프다. 요즘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냥 다들 너무 배려 없고, 예의가 없다고 느껴진다.


외로운데, 사람이 싫다. 부모님조차도 나를 온전히 알지 못하시고, 그 누구도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려 하지 않는 것이 슬프다. 나의 시니컬함과 무관심,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나를 고립시키려는 이 태도는, 어쩌면 사랑받지 못해 상처 입고 피를 철철 흘리는 내가 만들어낸 방어기제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사랑받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내가 먼저 너희를 밀어내겠다는, 심술과 자존심이 뒤섞인 나의 삐뚤어진 결심.


나도 내가 별로라는 걸 안다. 내가 원하는 것 보다 너무 작은 나인 것을 나도 안다. 말해주지 않아도 집어내지 않아도 아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보듬어 달라고.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필요하다. 나의 부족함을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응원해 주는 소울메이트.


이 시간들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은데, 벗어나기가 참 힘들다.
어떤 것에 대한 소중함은 종종 잃고 난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지만, 잃기 전에 그 가치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지혜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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