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같이 안되네

by jane


정말 이제는 어린 장을 피울 수 없는 나이가 됐는데, 요즘 나는 고삐 풀린 망아지 같다. 내 마음속에서 바라는 것과 실제 내 행동은 너무 큰 차이가 난다. 밖에서는 지나치게 배려를 하면서, 정작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소홀한 내 모습이 너무 못나 보인다.


왜 밖에서 얻어맞고 돌아와서는 그 분노를 집안에서 푸는 걸까?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화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내가 정말 싫다. 이것만큼 못난 모습이 없다. 풀린 고삐를 다시 잡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때마다 나의 의지와 이성을 다 끌어 모아서 그 순간을 참아야 한다는 싸움에 나 자신이 지쳐간다.


이런 거지 같은 버릇을 버리고 싶다. 사실 내 마음속은 개차반인데, 그런 내가 회사에서 사람 좋은 척 웃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역겹다. 남들에게는 지나치게 배려하면서, 정작 내가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는지...


내 안에는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다. 요즘에는 차라리 내가 말을 못 했더라면 덜 상처를 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 속에서 나오는 더러운 것들이 입 밖으로 나와, 그게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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