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행복 씨앗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예쁜 얼굴, 멋진 옷, 좋은 직업 등의 보이는 것들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보이는 것들이 상대의 마음까지 녹이지는 못한다. 꼭 닫혀 있는 타인의 마음을 열고 싶다면 진심을 담아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자. 무표정하게 길을 걷다가도 누군가가 먼저 환하게 웃음을 건네면 어느새 내 얼굴에도 웃음이 번진다. 이처럼 웃음은 행복을 퍼트리는 씨앗이다.
웃음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힘도 준다. 우울할 때 거울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축 쳐져 있다. 무엇을 해도 힘이 안 나는 날에는 우울함을 툴툴 털기 위해 거울을 보고 웃어본다. 입꼬리를 올리고 볼까지 힘을 주면 거울 속의 나는 환하게 웃고 있다. 웃는 얼굴을 보면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마법이 일어난다. '그래! 오늘도 힘을 내보는 거야!' 하며 웃음은 잠시 녹슬었던 나의 인생 기차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윤활유를 칠해준다. 웃음은 내 삶의 자기만족 영양제이다.
웃음은 심지어 듣기도 좋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까르르까르르 숨넘어갈 듯이 신나게 웃는 아기 웃음소리다. 행복에 취해 웃는 아기 웃음소리는 옆에 있는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한다. 해맑은 웃음소리에 걱정과 아픈 것도 모두 날려버리고 하염없이 웃게 된다. 웃음은 행복 기폭제이다.
나는 남편과 싸울 때면 다시는 말도 안 하리라 다짐한다. 화를 내며 긴장이 고조된 순간에 항상 상대가 나를 보고 먼저 웃는다. 웃는 얼굴을 보면 그간 쌓아온 정이라는 망치가 갈등의 벽을 허물어 주위에 평화가 채워진다. 이때부터는 서로 비난과 비판하는 대신 나지막이 이성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웃음은 일촉즉발의 순간에도 사랑을 전하는 힘이 있다.
웃음은 어떻게 이런 힘을 갖게 된 것일까? 웃음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문득 동화 "해와 바람"이 떠올랐다. 이야기 속 나그네의 외투가 마치 사람의 마음처럼 느껴진다. 내가 다른 사람한테 차갑게 대하면 그 사람은 마음의 문을 잠그고 나를 더 차갑게 대할 것이다. 반면에 내가 먼저 웃음 지으며 따뜻하게 대한다면 상대도 경계심을 풀고 미소로 화답할 것이다. 웃음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이처럼 따뜻하게 데워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기 원하는가? 긴장 속에 외줄 타기하며 살아갈 것인가? 웃음을 타고 여유롭게 즐길 것인가? 사람들과 진실한 만남을 갖기 위해 앞으로 마주하는 사람들한테 웃음 한번 더 지으며 환대하겠다. 나의 따뜻한 웃음이 그들의 마음을 녹이고, 그들의 웃음이 다른 이들의 마음을 녹여 세상을 웃음으로 물들이는 날까지 웃어보리! 오늘도 행복은 웃음을 타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