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불편한 진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꼭 있다

by 카미노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알아차리는 신호]


1. 당신이 농담하거나 무언가를 말한 직후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2. 당신의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는다

3. 눈을 거의 마주치지 않거나, 당신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

4. 절대로 축하하거나 칭찬하지 않고 당신의 성취를 모른 척한다

5. 늘 돌려 말하며 빈정거리는 듯한 말을 자주 한다

6. 감정적으로 날카로운 조언을 자주 하고, 특히 사람들 앞에서 한다

7. 조언'이라는 핑계로 당신을 은근히 깎아내리려 한다

8. 누군가가 당신을 모욕적으로 놀릴 때 과장되게 크게 웃는다

9. 항상 이중적인 의미를 담은 말을 하며 당신을 짜증 나게 만든다

10. 당신이 없을 때 뒤에서 험담을 하거나 나쁘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만인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김치를 싫어하는 한국인도 있고, 피자를 싫어하는 이탈리아인도 있는 마당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한둘쯤 있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들이 대놓고 "나 너 싫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그들은 미묘한 신호를 보내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첫 번째 신호는 '어색한 침묵의 마법'이다. 당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농담을 던졌는데, 갑자기 주변이 남극처럼 차가워진다. 마치 누군가 리모컨으로 음소거 버튼을 누른 것처럼. 이때 당신은 '아, 내가 방금 뭐라고 한 거지?'라며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 마라. 그저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당신의 농담에 웃고 싶지 않아서 만든 인위적 빙하기일 뿐이다. 아니면 귀신이 스쳐 지나갔을 지도...


두 번째, 그들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아까워한다. "저기... 음... 그..." 하며 온갖 대명사를 동원하지만 절대 당신의 이름은 부르지 않는다. 마치 볼드모트를 '그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의 이름이 그렇게 발음하기 어려운가? 아니다. 단지 당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세 번째는 '눈 마주침 기피증'이다. 대화 중에 그들의 시선은 당신을 제외한 모든 곳을 향한다. 천장, 바닥, 옆 사람, 심지어 허공까지. NASA가 새로운 행성을 찾는 것보다 더 열심히 당신이 아닌 다른 곳을 쳐다본다.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까지의 신호들은 더욱 교묘하다. 당신이 승진했다고? "아, 그래요?"가 전부다. 마치 당신이 아침에 빵을 먹었다고 말한 것처럼 무관심하다. 그리고 빈정거림의 달인이 되어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라며 억양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조언이야"라며 당신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는 그들의 실력은 가히 롤드컵 페이커우승감이다.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신호는 '가면 쓴 공격성'이다. "내가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말들은 대부분 당신을 위한 게 아니다. 그리고 누군가 당신을 놀릴 때 유독 크게 웃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개그맨 지망생이 아니라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아홉 번째, 이중적 의미의 말은 그들의 특기다. "너는 참 특별해"라고 할 때, 그게 칭찬인지 비난인지 알 수 없다. 마치 양자역학처럼 관찰하기 전까지는 두 가지 의미가 동시에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고전적인 신호, 뒷담화다. 당신이 없을 때 당신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그 꽃이 장미가 아니라 선인장이라는 게 문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7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있고, 그중 몇 명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지구가 멈추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뚜렷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일 수도 있다. 물이나 공기처럼 아무 특징 없는 존재라면 싫어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그러니 이런 신호들을 발견했다면, 쿨하게 거리를 두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인생은 짧고, 맛있는 음식은 많으며, 볼 드라마는 쌓여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기엔 나의 시간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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