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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Feb 11. 2022

지나간 시간을 소생시키는 힘

태피스트리의 제2의 삶, 프랭키 컬렉션 Frankie. Collectio

오래된 물건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물건에 깃든 세월의 흔적을 접하기만 해도 추억의 상자를 발견한 듯 괜스레 설레는 맘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프랭키 컬렉션의  엘로디는 ‘태피스트리(Tapestry) 업사이클링’을 통해 사람들에게 오래된 물건이 가진 아름다움과 신비한 힘을 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태피스트리는 주로 실내 장식용품으로 쓰인다. 소파의 쿠션에 덧대거나 액자에 넣어 장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엘로디는 역사와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태피스트리의 사로잡혀 새로운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랭키 컬렉션의 남다른 업사이클링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자 김지영


©Frankie. Collection


Q. 독자분들에게 프랭키 컬렉션을 소개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런던에서 프랭키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로디입니다. 프랭키 컬렉션은 2015년에 론칭한 빈티지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예요. 기존의 소재를 재가공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죠. 브랜드 이름인 ‘프랭키’는 제 별명에서 가져온 이름이에요. 제 성이 ‘프랑체티’라서 친구들은 절 프랭키라고 불렀거든요.


Q.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라니 흥미롭네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나요?

A. 어릴 때 부모님과 앤티크 마켓에 자주 가곤 했는데, 그곳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맛에 매료됐죠. 그래서인지 크리에이티브가 된 후에 기존의 재료들을 사용해 새롭고 독특한 무언가로 바꾸는 게 무척 당연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태피스트리는 아름다운 색감, 장인 정신 등 무척 매력적인 소재예요. 그래서 저는 태피스트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Frankie. Collection


Q. 저는 사실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A. 우리는 소비를 통해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고객들이 프랭키 컬렉션의 업사이클링 제품에 큰 관심을 가졌고요. 예술작품을 담은 청재켓을 입는다고 무척 기뻐하던걸요.(웃음)

저는 유럽 사람들이 지구를 위한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지속 가능성과 업사이클링은 유행이 아니라 패션의 미래라 생각하고, 이것이 프랭키 컬렉션의 자산이라고 믿어요.


Q. 프랭키 컬렉션의 문을 열고 첫 제품을 만들었을 때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고 들었어요.

A. 2016년 런던에서 진행한 프랭키 컬렉션의 첫 팝업 스토어에서 선보인 재킷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무늬 태피스트리를 붙인 재킷이었죠. 몇 년 뒤, 파리에서 그 재킷을 입은 사람을 우연히 마주쳤어요! 바로 그 사람에게 달려가서 인사를 했고, 그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옷을 만든 디자이너를 만나 행복하다고 했었죠. 제겐 평생 기억하고 싶은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Frankie. Collection


Q. 패션산업은 환경파괴를 일으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프랭키 컬렉션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 패션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저 여기 옷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패션산업은 전 세계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중 두 번째로 꼽힐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죠. 패스트패션은 수질 오염, 온실가스 배출, 쓰레기 매립지 등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양상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래서 프랭키 컬렉션은 최대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지구를 희생하지 않는, 즉 업사이클링에 더욱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순환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눈앞에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대기업보다는 소규모 독립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훌륭한 가치를 수호하는 실력 있는 제작자들과 소규모 독립 브랜드가 최근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무척 기뻐요. 속도를 늦추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잘 유지해서 지구의 환경이 지금보다 더욱 좋아지길 바라요.


©Frankie. Collection


Q. 프랭키 컬렉션의 밝은 미래를 응원합니다!

A. 저희에게는 시크릿 플랜이 아주 많습니다! 몇 년 동안 작은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모험을 했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죠. 하나만 말씀드리면, 빈티지 원단으로 업사이클링 한 블라우스 컬렉션을 만들 계획이에요. 앞으로 선보일 프랭키 컬렉션의 새로운 행보를 많이 응원해 주세요!      



* 본 시리즈는 Frankie. Collection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사용 허가를 받은 자료에 기반해 작성되었습니다.



※더 많은 환경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플래닛타임즈(클릭)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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