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비건 빵 덕후가 빵집 찾는 방법

by 플래닛타임즈
오래비건베이커리에서 구매한 비건 디저트 © 이현우


사람들의 음식 취향이 천차만별이듯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음식 취향도 천차만별이다. 빵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들을 ‘빵덕후’라 부른다. 만약 채식을 지향하는 빵덕후라면 혹은 빵덕후인데 채식을 지향하려고 결심했다면 어떤 빵을 먹어야 할까?


피자빵, 소시지빵, 고로케 등 육류나 치즈가 함유된 빵은 채식이 아니다. 육류나 치즈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반면 육류나 치즈가 포함되지 않은 빵들은 가려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대부분의 빵에 포함되는 동물성 식품 때문이다. 육류와 치즈 말고 어떤 동물성 식품이 있느냐고? 빵은 곡류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식감이나 향을 위해 계란이나 유제품을 가미해서 만들곤 한다. 따라서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버터, 계란, 우유가 함유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채식 단계가 락토 베지테리언이나 오보 베지테리언이라면 이에 맞게 확인하면 된다.


비건을 위한 베이커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2년 2월 21일 기준, 채식한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비건 베이커리는 75개다. ‘해밀 베이커리’, ‘더브레드 블루 서초점’, ‘더브레드 블루 신촌본점’이 서울에서 자리 잡고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건 전문 베이커리다. 케이크 종류도 판매하며 피자빵, 치즈빵, 스콘 등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전부 비건이다. 부산에는 ‘꽃사미로(꽃피는 4월 밀익는 5월)’가 있다. 꽃사미로는 비건에게는 물론이고 비채식주의자에게도 유명한 베이커리다. 부산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빵집이다.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오래비건베이커리 © 이현우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비건 베이커리도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 강동구 천호동에 오픈한 ‘오래비건 베이커리’다. 까눌레, 휘낭시에, 스콘, 르뱅 등 커피와 잘 어울릴만한 디저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비건 베이커리다.


“우리 집 근처에는 비건 전문 베이커리가 없어요!”


아쉽게도 비건 전문 베이커리가 활성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집 주변에 비건 전문 베이커리가 없을 확률이 매우 높다. 다채로운 양질의 비건 빵을 접하지는 못할지라도 비건 빵 한 조각이라도 먹어보고 싶은 이들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유제품, 계란, 젤라틴, 꿀 등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사진은 일반 빵집에서 사온 비건 바게트다. © 이현우

일단 빵이 비건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재료 성분을 확인하면 된다. 유제품, 계란, 젤라틴, 꿀 등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그러나 빵 성분을 표기하지 않는 빵집도 있다. 그럴 경우 직원에게 빵 성분 확인을 요청한다.


그런데 모든 빵 성분을 확인하기 어렵지 않은가. 식빵에는 보통 버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논비건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비건 재료로 만들어진 빵 종류가 있긴 하다. 바게트, 치아바타, 포카치아, 사워도우, 깜빠뉴와 같은 빵들이다. 물론 열거된 빵들도 비건이 아닌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성분 표기나 직원 확인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경험상 열거된 빵들은 비건 베이커리가 아님에도 비건인 경우가 많았다. 열거된 빵들은 대부분 식감이 거친 편이다.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기기엔 부족할 수 있다. 다양한 비건 빵을 즐기려면 비건 전문 베이커리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기자 이현우

※더 많은 환경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플래닛타임즈(클릭)에서 확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대 대선 후보들의 채식 공약 전격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