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들은 이런 글을 좋아하나 보다.
<남편의 설거지 봉사> 조회수가 쭉쭉 올라간다. 놀랍다.
새벽에 발행을 해도 평일 새벽과 아침에는 직장인들은 출근 준비를 하고 주부들은 가족들의 하루를 준비하고 모두가 하루를 준비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에 이런 시간에 발행을 하면 읽는다는 게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보고 깜짝 놀라웠다. 어제 나의 도메인을 티스토리에 연결해서 그런가? 대중들은 남편이 설거지하는 데에 관심이 많이 가나보다.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 <남편의 설거지 봉사> 글 조회수가 지금 엄청 올라가요."
"그래? 내 그럴 줄 알았어."
남편이 퇴근하고 나면 나는 내 글을 읽을 기회를 준다. 남편은 매일 한 편씩 읽고 싶다고 했다. 내 글을 아주 천천히 씹듯이 읽는다. "잘 썼네." 남편은 담백하다. 말을 단순하게 한다. 말을 아끼는 편이다. 그런 남편이
브런치스토리 작가 합격하고 난 후, 남편이 나에게 건넨 최고의 말, "축하해요.", "대단하다." 나는 남편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두 편 이상은 보지 않던 남편이 요즘은 몇 편씩 읽는다. 그리고 글이 많이 달라졌다. 처음보다는. 더 나아졌다는 남편의 칭찬에 기분이 꽁냥꽁냥 해진다.
"여보, 멜랑꼴랑은 지울 까 봐요."
<멜랑꼴랑>은 낯간지럽고 부끄러웠다. 그렇게 여학생이 된 냥 긁적거리면서 나는 그 순간 행복했었는데, 발행하고 나니 자꾸만 숨고 싶었다. 괜히 올린 것 같아 후회가 많이 되었다. 남편은 <멜랑꼴랑>이 신선하고 좋다고 말해주었다. 남편이 그렇게 말하니 덜 부끄러워졌다.
"나는 좋은데, 왜 지워. 지우지 마. 신선하고 좋아."
그런가? 나도 딱딱한 글만 쓸 줄 아는 여자가 아니라 멜랑꼴랑한 면도 있는 거, 누군가 알아줄까?
남편은 오늘 조회수가 200이 넘을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나를 안심시켰다. 정말 멜랑꼴랑해진 걸까?
정말 내가 말랑말랑해진 걸까?
아침 설거지를 시작하는 남편이, 우리 부부 생활 중에 불쑥 나온 말 <한 번 살아보겠다고>를 말해서 나는 갑자기 발상이 떠올라서 글을 쓰고 발행을 했다. 그런데 조회수가 아침부터 껑충! 올라가서 나는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내 반쪽한테 급하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내 그럴 줄 알았닷, 하하. 오늘 500 넘을 거야. 잘 썼어요. 우리 작가님 ~"
남편이 아침식사를 한 후에 내 글을 읽고 출근했었다. 나의 찐팬 덕분에 나는 또 요즘 살맛 난다. 나를 응원해 주고 나를 격려해 준다. 그리고 공주님 ~~ 하던 호칭에, 작가님 ~~ 호칭이 하나 더 붙었다. 인정받았다, 남편한테. 남편이 작가님~~ 하면 듣기가 참 좋다.
"여보, 나 남편의 뭐뭐 봉사, 이런 글로 컨셉 잡아서 글을 써 볼까?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그렇게 써 봐도 좋지. 요즘은 생활글이 더 좋지 않아."
"대중들은 쉽고 편한 글이 더 좋지. 나도 그런 글이 더 쉽게 읽혀."
남편의 말에 공감이 간다. 반응이 뜨겁다.
내가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된 후에 남편과 나는 나의 글쓰기 주제로 아침을 엽니다.
나의 소소한 일상적 삶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행복이 켜켜이 쌓이고 있습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 달려온 길, 행복을 찾았습니다. 행복을 잘 지켜나가야겠습니다.
행복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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