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특별해."
"와우!"
내가 이런 말을 듣다니, 깜짝 놀랐다.
내 남편한테서 "자기는 특별해." 이런 말이 나오다니!!!
오늘이 넘어갔다. 월요일은 오직 글쓰기만을 위한 날이다. 일요일은 남편과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월요일은 다음 화요일부터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쉬는 날이다. 그러나 지금은 오로지 글쓰기만을 하는 날로 되었다.
자정, 자정이 다 되어서 오늘 내가 할 글쓰기 작업을 마쳤다.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씻었다. 새벽 1시 35분쯤 씻고 나니 금방 잠이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누우니까 마음도 몸도 휴식이 된다. 잠들기까지 유용하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스픽앱을 켰다. 한 달 넘게 찾지 못했던 아니 안 찾았던 스픽앱이 차갑게 맞이하는 것 같았다. 정겨운 선생님과 다시 초보영어, 영어는 알긴 아는데, 말문이 막히는 초보자들을 위한 코스를 새롭게 정했다. 매일 10분씩, 한 달 동안 출석해서 불꽃을 꺼지게 하지 말자. 웃기는 변명이고 게으른 해명이지만 하는 게 많아지다 보니, 그냥 켜놓고 듣고 따라 하는 유튜브 영상을 주로 들으면서 따라 했었다. 반신욕 하는 동안에, 화장하는 동안에, 수건을 널거나 정리정돈을 할 때, 식사를 할 때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했었다. 스픽은 대화 식으로 선생님과 교습생이 주거니 받거니 말하기가 잘 되어 있는 영어 앱이다.
짧고 간단한 영어 기초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남편도 거실 소파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들었다가 일어났다. 슬며시 내 곁으로 다가왔다.
"뭐 해?"
"응, 영어 공부하고 있어요."
"내일은 일정이 어떻게 돼?"
"내일은 좀 바빠요.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오전 10시 30분에 갤럭시 공부하는 게 있어요. 삼성전자에서 직원이 나와서 AI앱, 번역기앱, 사진 잘 찍는 법 그런 거 가르쳐 줘요. 무료예요."
"같이 접수하려고 하다가요. 당신은 평가 준비 기간이어서 아무래도 신경 쓸 일은 안 만드는 게 좋다고 싶어서요. 내가 배워서 가르쳐주면 되겠다고 여겼어요. 당신은 다음 기간에 접수해 놓을게요."
"그래, 당신은 잘 가르쳐주잖아. 당신이 알아놓으면 돼지."
"그리고 2시쯤 출발해서 라인댄스, 라틴댄스 하고, 그러면 역에 7시 09분쯤 도착해요."
"금요일 라인댄스샘과 지난번에 점심 식사할 때 나는 즐기기 위해서 배운다. 외국 여행 가서 그 나라 사람들처럼 그렇게 잘 추고 싶다. 나는 나 자신이 즐기고 싶어서 배운다. 그러니까 남들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았어요. 목표가 좀 다르게 보인 것 같아요."
"그래, 당신은 뭘 배우든지 복습을 많이 하더라."
"복습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부족한 거는 유튜브 영상 찾아서 좋은 선생님을 찾고 찾아서 기본을 또 열심히 배우잖아요."
내 말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갑자기 !
"자기는 특별해!"
와! ~ 내가 이런 말까지 듣다니!!!!!!!!!!
나를 자지러지게 ! 기분 좋게 !!! 와우 !
나는 단지 열심히 했을 뿐인데, 노력했을 뿐인데, 배우는 게 즐겁고 재미있고,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게 좋아서 단지 열심히 했을 뿐인데, 남편한테서 이런 말까지 듣다니 !
남편이 다르게 보였다. 나를 알아주는 남편이 멋져 보였다. 요즘 이 남자가 자꾸 멋있어진다.
요즘은 바차타 기본 스텝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유튜브에서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배웠는데 이번에 선생님이 제일 기승전결에 맞게 효율성 있게 잘 가르쳐서 금방 잘 배우고 있다. 남편도 영상(텔레비전으로 유튜브 영상 시청)을 같이 보는데, 남자 기본 스텝, 여자 기본 스텝, 듀엣스텝을 같이 보고 있다. 남편도 열심히 배워 볼 거라고 했었다.
"외국에 나가서 한 달 살기 할 때 초대를 받을 수도 있잖아요. 외국 사람들은 파티를 자주 하는데, 1주일에 1번씩 하잖아요. 거기서 비즈니스도 되고요. 꿰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춤도 출지 모르고 멍하면 누가 다음번에 초대하겠어요. 할 줄 알아야 좋죠. 외국에는 댄스도 사교거든요."
"나는요, 그냥 배우는 게 없어요. 다 목적이 있고 목표가 있고 방법이 있어요. 그러니깐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쉬지 않고, 쉬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남편은 좀 특별하게 보였나 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배울 곳을 찾아서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나 보다.
스픽을 찾지 않은 지 좀 되었지만 영어기초회화를 꾸준히 놓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잘 되었다. 아주 짧고 기본적인 것이어서 잘 되는 거였지만 자신감 회복에는 역시 기초가 좋은 것 같다.
"여보, 내가 이것저것 배워보니까 내가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아. 중간 이상은 하지. 중간 이하는 아니야. 이제는 운전도 수영도 배울 용기가 나."
"그래, 할 수 있지. 할 수 있을 거야."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나의 열성, 의지, 노력하는 모습이 남편을 감동시켰나 보다. 오늘 아침에는 바차타 여자 기본 스텝을 열심히 따라 하는 나를 보고, 남편도 남자 기본 스텝을 열심히 배우겠다고 한다. 그래야 우리 둘이 듀엣 바차타를 출 수 있으니까. 남편도 바차타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웠다. 남편은 현관에서 출근 인사를 하면서 나갈 때 바차타의 기본 스텝 중 하나인 엉덩이를 살짝 킥하는 추임새를 하면서 귀엽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오!!! 잘하는데요. 나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서 남편 얼굴이 입이 싱글벙글~ 나도 덩달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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