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계속해서 엘비스의 노래만 듣고 있다.
꼼짝없이 잡혀 있을 수밖에는 없다.
한동안 엘비스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똑한 콧볼, 날렵한 선, 또렷하고 초롱한 눈 그러면서도 우수에 찬 눈망울
부드러운 따뜻한 제임스 딘 같다.
씩~ 스윽 ~ 웃을 때는 레트 버틀러 미소 같기도 하고, 그런데 능글맞은 미소는
아니다. 뭔가 여자의 가슴을 훅! 치는 매혹적인 미소다.
왜 이렇게 잘 생겼어 !
왜 이렇게 노래를 잘 불럿 !
손을 옆으로 탁탁 치는 것
골반을 앞 뒤로 툭툭 치는 것
나도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처럼
탁탁, 툭툭 쳐봤다. 흉내를 내봤다.
탁탁, 툭툭, 그의 추임새에 매력이 넘친다.
나는 엘비스를 모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렴풋이 알았는 것 같다.
우연히 지난주 토요일 엘비스가 궁금해졌다. <프리실라> 영화도 보았고, 요즘 Can't help falling in love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궁금해졌다. 그를 알고 싶어 알아보던 중 엘비스의 1968년 텔레비전 생중계 영상을 보면서 그에게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7월 13일 개봉된 엘비스 영화 소개를 하는 영상에서 엘비스의 생애에 대해 조망을 하는 설명을 들으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좀 피상적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1970년, 1973년 생중계 영상을 보면서 너무 멋지고 재미있고 흥겹고, 어떡하지, 완전히 빠졌다, 나는.
한동안 빠져서 못 나올 것 같다. 실컷 그의 음악에 퍼포먼스에 취해 있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