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우리가 사랑일까> 마지막 회를 발행한 후에, 나는 드디어 내가 6월에 쓴 시를 읽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회를 발행한 후에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서랍함을 열었습니다. 한참 스크롤을 한 후에야 <우리가 사랑일까> 시 1을 발견했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날, 그때, 내가 어떻게 써 놓았나? 드디어 미봉되어 있던 저의 시를 열고, 읽어 보았습니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거기에는 나의 감정이 있었지요. 마지막까지 읽고서야, 기록된 날짜와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다음날부터 프롤로그, 에필로그, 작가의 말, 후일담을 발행하면서 다음 시, 그다음 시를 읽게 되었고, 일반글을 발행하면서 서사의 내용과 감정선이 연결될 수 있게 발행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설 <우리가 사랑일까>가 첫 단추인 '서사'라면 연작시 <우리가 사랑일까>는 마지막 단추인 '감정의 숲'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작시 <우리가 사랑일까>는 저만의 내밀한 감정의 깊이와 마음의 진심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멤버십 글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가 쓴 시가 궁금합니다. 그 재미가 또 있네요. 다음 시에는 나의 어떤 감정 지형이 나올까? 시를 쓸 때는 주관적인 나였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읽는 나는 객관적인 나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시들은 모두가 초고입니다. 그때 그 당시에 쓰고 난 후, 두 번 다시는 읽지도 않았고 당연히 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진심을, 그 마음을 순수하게 보관하고 싶었고, 다듬는 언어가 된다면 그때 그 당시의 진심과 마음이 훼손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나로 읽는 지금, 발행한 이유는 소설 <우리가 사랑일까>에서 서사로 독자에게 다가가지 못한 감정선을 연작시 <우리가 사랑일까>가 짚어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연작시 <우리가 사랑일까>를 읽어주시는 독자님, 라이킷으로 응원해 주시는 작가님, 구독으로 응원해 주시는 작가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