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28.2023
‘젊어지는 오늘’이라며 숫자에 불과한 것에 수많은 기사를 쏟아내는 보도와 글의 정신을 잃은 이 땅에서 또 하나의 쓰레기를 만들어 내지 않으려면, 따끔한 회초리를 일단 나에게 들어야 할 것이다.
멈추지 않는 전쟁.
회복시키고자 했던 갖은 노력에도 늦은 지구의 시계 앞에 버려지려는 검은 물과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는 인간의 물질 만능 세계.
그리고 바닥나버린. 나의 희망과 양심
이것이 현시대 상이라면,
그리고 정말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면,
동시대를 살아내는 사람으로서 이것을 어떻게 기록하고 무엇에 질문을 던질 것 인가.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과 연극에서 깊은 고민과 성실한 실험보다는 감각의 덩어리와 쉬운 해석 그리고 자본주의에 능숙한 셀럽으로 작업을 펼쳐내고 있다.
예술가도 비평가도 철학자도, 어른도 아이도 없는 시대.
오색빛깔 쓰레기 더미를 걷어내며 그래서 나는. 하고 속으로 읊조린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말하고, 그려내며 써낼 것인가.
아무도 듣지 않고 보지 않더라도 끝의 끝까지 던져야 할 물음표는 무엇인가.
그럼에도 작업해야 하는 힘과 부러지지 않는 강인한 정신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