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오브뮤직>의 숨겨진 이야기

3. 영화로 만들어지다

by 발길 가는대로

마리아 역할은 리먼의 첫 번째 선택이자 유일한 배우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였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들은 그레이스 켈리와 셜리 존스도 검토하라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폰 트랩 역을 맡을 배우 선정은 난항을 겪었다.


빙 크로스비, 율 브라이너, 숀 코너리, 리차트 버튼 등 당시의 유명 배우 이름이 전부 거론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와이즈 감독은 브로드웨이에서 만난 연극배우 크리스토 플러머(Christopher Plummer)에게 역할을 맡기고 싶어 제안했다. 하지만 플러머는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자신이 배역을 맡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을 와이즈 감독이 순순히 받아들이자 결국 수락했다.

The_Sound_of_Music_Christopher_Plummer_and_Julie_Andrews.jpg 1964년 잘츠부르크에서

남작 부인 엘사 슈레이더(Elsa Schraeder) 역할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배우를 찾았고 결국 엘니너 파커(Eleanor Parker)가 낙점되었다.

남작 부인.jpg


이후 아이들의 캐스팅을 위해 1963년 11월부터 미국과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200회 이상의 인터뷰와 오디션을 진행했다. 선발된 아이들은 대부분 연기, 춤, 노래에 대한 경험이 있는 아역 배우들이었다.


1964년 2월 10일, 20세기 폭스사에서 모든 출연 배우들이 소집된 가운데 노래와 춤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64년 3월 26일 20세기 폭스의 스튜디오에서 마리아의 침실 장면부터 촬영이 시작되었고, 1964년 4월 23일부터 잘츠부르크의 레오폴트스크론 궁전(폰 트랩 대령의 저택)에서 현지 촬영이 시작되었다.


오프닝 장면과 거의 동시에 촬영된 엔딩 장면, 본 트랩 가족이 산 너머로 탈출하는 장면은 Obersalzberg in the Bavarian Alps의 로스펠트 산마루(Rossfeld Panorama Strasse)에서 촬영되었다. (드라이빙하기에 좋은 곳이니 잘츠부르크에 가면 이곳에 꼭 들리기를 추천한다)

탈풀1.jpg

이곳은 히틀러의 별장(Adolf Hitler's Kehlsteinhaus Eagle's Nest)이 있는 곳이며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국경과 맞닿은 곳이다. 여기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이 전부 보인다.


‘도레미 송’을 부르는 소풍 장면의 촬영은 미라벨 궁전과 살자흐 강의 베르펜 마을 언덕 위에서 촬영되었다. (town of Werfen in the Salzach River valley)

도레미1.jpg
도레미2.jpg


현재 쉘브룬 궁전에 있는 유리 오두막은 호반에 테라스와 정원을 갖고 있는 호텔 Schloss Leopoldskron에서 촬영한 후 이전한 것이다. 이전 이유는 무단 침입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두막.jpg

하지만 유리 오두막의 실내 장면은 더 큰 규모로 지어진 할리우드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

오두막2.jpg


호텔 Schloss Leopoldskro은 호텔 정면의 호숫가와 후면의 정원이 본 트랩 패밀리가 사는 빌라로 촬영되었다. 하지만 빌라의 정면과 후면은 프론부르크 궁전(Frohnburg Palace)에서 촬영했다.

궁전.jpg
궁전2.jpg

하지만 실제 이들 가족이 살았던 집은 영화와 달리 크고 웅장한 빌라가 아니었다. (Von Trapp Family Home 검색, 주소: Traunstraße 34, Aigen 5026)

빌라.jpg

이 집은 2008년 호텔로 새 단장되었고 개장하기 직전에 마리아(본 트랩 남작의 셋째 딸, 이름이 같다)가 이곳을 방문했다. 호텔로 재개장하는 문제로 현지 주민들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개장.jpg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역시 현지 주민들 대부분이 영어로 제작된 탓으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에서 상영할 때도 스위스로 도망가는 부분은 삭제되어 결혼식 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마리아가 지내던 수녀원은 외관을 빼고 내부 장면은 전부 할리우드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이다. 실제 수녀원은 Nonnberg Abbey이다. 따라서 이들 가족이 숨는 공동묘지 역시 할리우드의 세트에서 촬영된 것이다.

수녀원.jpg

마리아가 수녀원을 나와서 ‘I have confidence’를 부르며 본 트랩의 빌라로 향할 때 광장에 있는 문 밑으로 실제의 마리아와 그녀의 친딸 로즈마리, 손녀 바바라(둘째 아들 베르너의 맏딸)가 카메오로 잠깐 스쳐 지나간다.

수녀원2.jpg

마리아가 본 트랩의 빌라에 도착하는 장면을 찍은 곳은 Schloss Frohnburg이며 현재 Mozarteum Music Academy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빌라2.jpg

마리아와 남작의 결혼은 영화에서 수녀원의 성당에서 결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촬영은 몬드제 대성당(St Michael’s Church)에서 촬영되었다. (주소: Wredeplatz, in Mondsee)

성당.jpg

본 트랩 가족이 음악 페스티벌(현재도 개최되고 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또 이곳에서 탈출하는 장면은 Felsenreitschule (‘Rock Riding School’)에서 촬영했다.

음악회1.jpg
음악회3.jpg
음악회2.jpg

영화가 개봉되자 어마어마하게 성공했다. 미국에서 첫 개봉은 1965년 3월 2일 뉴욕의 리볼리 극장(Rivoli Theatre), 한국은 대한극장에서 1969년 10월 29일 이후 모두 6차례 개봉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거둔 흥행 성적을 27년 만에 깨고 2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리고 무려 4년 반 동안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개봉 후 10년이 지나자 ABC 방송국에서 영화 제작비의 두 배인 1,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TV 방영권을 얻었다.


한국과 독일에서는 결혼식 이후의 장면 무렵 40분 정도를 삭제하고 방영했다. 한국에서는 영화가 너무 길다는 이유로, 독일에서는 나치의 압제 장면이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였다.


영화의 주연 배우 두 사람은 50년이 지난 2015년 잡지사 베니티 페어(Vanity Fair>의 초청으로 다시 만났다.

배우.jpg

영화에 출연했던 현재 (2024년) 모습을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mqK5ccqazc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중에서 줄리 앤드루스 외에 7명의 아이들 중 5명이 2025년 현재 생존해 있다.


작가의 이전글<사운드오브뮤직>의 숨겨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