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IA의 표적
은행에서 나오자 전날 밤 공원에서의 사건으로 제이슨 본은 스위스 경찰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미국 영사관으로 피신한다.
스위스 취리히 미국 영사관 입구 촬영은 프라하역 북쪽에 있는 the grand Carlo IV Hotel의 입구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범죄 용의자가 영사관 구내로 침입했다는 소식은 금방 알려졌고 그는 영사관 구내에서 영사관을 경비하고 있는 해병 대원들의 추격을 받는다. (이들 해병 대원들은 동원된 엑스트라가 아니라 실제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병사들이 촬영에 협조했다.)
제이슨 본은 영사관에서 만났던 독일 여성 마리 크로이츠(Marie Kreutz)에게 프랑스 파리까지 데려다주는 조건으로 2만 달러를 주기로 하고 (선금 1만 달러) 파리까지 동행한다.
한편 본이 은행을 떠난 직후 그의 행적은 CIA의 비밀 작전 프로그램 운영팀 드레드스톤에게 전달된다. 드레드스톤의 수장인 알렉산드 콘클린(Alexander Conklin)은 경찰에게 제이슨 본 체포 경보를 발령하고 각지에 있는 3명의 요원에게 출동 명령을 내린다.
CIA의 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된 것이다. 참고로 CIA의 추적 감시 능력에 대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 덕분이다.
실제 CIA에서 일했던 컴퓨터 기술자인 그는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미 국가 안보국 NSA의 다양한 통화 감청 기록과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편 드레드스톤 안보국 파리 지부의 요원에게도 제이슨 본과 마리 크로이츠의 사진과 인적 사항이 전달된다. 파리 지부의 요원 이름은 닉키 Nicky(Nicolette Parsons)이다.
닉키 역할을 맡은 배우 이름은 Julia O'Hara Stiles이다. 그녀 역시 대박을 친 이 영화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의 호연으로 ‘본 시리즈’ 중에 무려 4편이나 출연하게 된다.
마리 크로이츠의 차가 들렀던 주유소는 사실 알프스 산길의 어느 곳이 아니라 체코에서 찍은 주유소 모습이다. 30년이 지났지만 변한 곳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주소지: Odpočívka D8, Klíčany D8, Klíčany)
파리의 집 아파트로 돌아온 제이슨 본은 자신의 집에서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영화에서 말하는 집 주소 104는 실제로 파리의 104 Avenue Kléber에서 촬영되었다.
하지만 그의 아파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로마에서 출발한 드레드스톤의 전문 킬러 카스텔 Castel이었다. 첩보, 스파이 영화에서 처음 보는 격렬한 격투신이었다. 두 사람은 대화는 물론 신음조차 저지르지 않고 오직 싸우기 위해 태어난 로봇처럼 처절하게 격투를 치른다.
킬러의 총과 칼에 대항하는 제이슨 본의 무기는 고작 볼펜 한 자루, 더군다나 격투에 진 킬러는 아무런 예비 동작 없이 주저하지 않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가까스로 아파트를 빠져나온 마리와 제이슨 본은 다시 프랑스 파리의 경찰들에게 쫓기게 된다.
파리 경찰 차량과 모터사이클의 추적을 피해 파리 시내를 질주하며 도망치는 마리의 차량은 1989년형 Mini Mayfair MkV 모델이다.
Mini는 1959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의 자동차 회사 BMC에서 생산한 2 도어 소형 자동차이다. 1960년대는 영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다.
이후 1994년부터 독일의 BMW가 Mini라는 이름으로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생산하고 있다. 1967년 영화 ‘The Italian Job’에서는 BMC 사의 Mini Cooper가 동원되었고, 2003년 제작 발표된 영화 ‘The Italian Job’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파리 시내 뒷골목 허름한 호텔에 투숙한 두 사람은 마리가 머리 염색으로 컬러를 바꾸고 가위로 머리를 잘라 단발머리를 한다. 그 후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눈 후 뜨거운 밤을 보낸다.
두 사람이 묵었던 호텔 이름은 Hotel De La Paix이다. 촬영 당시에도 매우 저렴한 2성급 호텔이었다. 현재는 과거의 모습이 사라지고 Hotel De L’Europe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되었다. 주소지는 4 Rue Louis Bonnet이다.
제이슨 본은 자신이 존 마이클 케인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으며 나이지리아에서 물러난 독재자 움보시 Wombosi가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 CIA의 불법 개입 문제를 폭로하는 것을 막고자 파견된 킬러 신분이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그는 자신의 신분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파리에 있는 움보시의 저택을 방문했지만 움비시는 드레드스톤이 파견한 킬러 Professor에게 저격을 당했고, 제이슨 본은 드레드스톤의 책임자 콘클린 Alexander Conklin에 의해 움보시 살해범으로 몰린다.
마리와 제이슨 본이 다시 파리 경찰들의 추적과 드레드스톤의 감시망을 벗어나자 드레드스톤은 두 사람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