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들렌을 위해
<5년 후>
영국 런던의 한 고층건물의 연구소에 침입한 스펙터 요원들은(대장격이 본드를 습격한 동일 인물) 발도 오브루체프 박사를 납치하고 DNA 표적의 나노봇 바이오 무기 헤라클레스를 훔친 후 연구소를 폭파하고 탈출한다.
한편 본드는 은퇴한 후에 자메이카에서 낚시를 하며 한가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가 CIA 친구인 펠릭스 라이터와 미 국방성 소속의 ‘로건 애쉬’를 만나고 쿠바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런던에서 사라진) 오브루체프 박사를 구출하는 일을 함께 하자는 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그곳에도 이미 스펙터 요원들이 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본드의 후임 007 여성요원 노미까지 만난다.
자메이카의 본드 은거지는 촬영을 위해 지은 세트라고 한다. 어쩌면 이안 플레밍의 골든아이 리조트 근처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훗날 확인된 바에 의하면 Port Antonio 인근의 Frenchman's Cove and San San Beach에 있는 개인 사유지 Cocoa Walk Bay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 근처에 톰 크루저의 영화 ‘칵테일’, ‘나이트 앤 데이’ 촬영 장소도 있다.
본드는 M(말로리)과의 통화 후 오브루체프 박사의 실종은 M이 관여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박사의 실종 사건은 스펙터 조직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펠릭스에게 전화해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하고 쿠바로 가서 펠릭스가 소개한 CIA 요원 팔로마를 만난다.
인형 같은 외모의 팔로마 역할을 맡은 배우는 아나 데 아르마스(Ana de Armas)이다. 1988년생 쿠바 출생이지만 18세에 스페인으로 가서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며 어쩌면 지금쯤 미국 시민권까지 취득했을 수도 있다. 원래의 금발로 분장하면 마를린 몬로와 닮았다고 한다. 그녀의 출연은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년>에 함께 출연했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던 것이다.
쿠바 출신의 그녀를 만난 후 반해버린 후쿠나가 감독은 그녀를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원래 각본에 없던 '팔로마'라는 역할을 특별히 만들었다고 한다.
짧은 분량의 출연이었지만 연속 2편 출연으로 식상한 본드걸 마들렌을 지워주며 엉뚱하지만 유능하 신선한 본드걸로 탄생하며 팬덤을 즐겁게 했다.
3주 훈련 후에 처음 현장에 투입되어 본드를 만난 그녀는 오브루체프 박사를 찾기 위해 클럽에서 처음에는 긴장으로 인해 어리바리한 행동을 하다가 위기의 순간이 닥쳐오자 실력을 발휘한다. (그녀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다)
그녀의 활약상은 자막이 필요 없는 명장면이다. 그리고 이곳은 쿠바가 아니라 자메이카의 Port Antonio에서 거대한 세트장을 짓고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
하지만 쿠바라는 현실을 위해 팔로마가 싸우는 계단은 하바나의 유명한 술집 “La Guarida”의 발코니, 거리의 장면은 산티아고의 “Casa de la Trova” 술집을 모방했다.
노미는 본드와 팔로마가 잡은 오브루체프 박사를 기발하게 납치하다가 실패하고 팔로마의 활약으로 다시 본드가 오브루체프 박사를 데리고 노미의 비행기를 훔쳐 펠릭스와 로건 애쉬가 기다리는 선박에 승선한다.
오브루체프 박사를 통해 자신은 영국에 수감되어 있는 블로펠트의 지시를 거역하고 본드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의 지시를 받아 나노봇 바이오 무기를 스펙터 요원들의 DNA 유전자만 공격하도록 바꾸었다고 하는 순간 박사의 입을 막기 위해 로건 애쉬가 총을 들고 펠릭스와 본드를 공격한다.
결국 총에 맞은 펠릭스가 죽고 본드는 로건 애쉬가 설치한 폭탄에 의해 침몰하는 배에서 가까스로 살아난다. 로건 애쉬는 본드가 타고 온 비행기로 오브루체프 박사를 데리고 어디론가 도망을 친다.
영국에 나타난 본드는 숨겨놓았던 검은색의 애스턴 마틴 V8을 타고 MI6 본부를 찾아가 M에게 벨마쉬 교도소에 수감된 블로펠트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거절을 당한다.
이때 본드의 차량은 old V8 Vantage이다. 이 차량은 007 시리즈 1987년의 영화 티모시 달톤이 주연했던 ‘리빙 데이라이트’에 등장했던 애스턴 마틴이다. 놀랍게도 두 차량의 번호판이 바뀌지 않았다. ‘B549 WUU’를 확인하자. 아마도 이 창고는 본드의 ‘추억 저장소’인 것 같다.
V8을 보관하던 창고는 SE1 near Lambeth North, south of Waterloo에 있던 철도 창고에서 촬영했지만 지금은 철거되고 없는 곳이다.
그리고 본드가 운전해서 빠져나오던 터널은 그냥 일반적인 지하 주차장에서 촬영했다. 터널을 빠져나와 주차한 곳은 Whitehall Court(법원) 앞 호텔 입구이며 차에서 내려 M이 있는 MI6 본부(실제 촬영은 국방성 건물)로 걸어갔다.
건물로 들어간 본드가 입구 보안 요원에게 “Bond, James Bond”라고 비표를 받기 위해 이름을 알려주던 곳은 런던 대학 Senate House에서 촬영했다.
M을 만나고 나온 본드가 머니페니와 함께 Q(Ben Whishaw)를 만난 장소는 42 Roupell Street, SE1에 있는 일반 가정집을 빌려 촬영했다.
머니페니와 함께 Q를 만난 본드는 오브루체프 박사에게서 받은 USB를 검사해 달라고 하고 파일은 수천 명에 달하는 스펙터 조직원들의 DNA 파일이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그리고 Q에게서 벨마쉬 감옥에 수감된 블로펠트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마들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런던 남동쪽 Thamesmead에 있는 벨마쉬 감옥은 영국에서 중대 범죄 혹은 국가 안보에 관련된 죄인들이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테러 용의자의 경우 일단 혐의가 없더라도 이곳에 수감한다. 쿠바에 있는 미국의 ‘Guantanamo’인 셈이다.
한편 런던에서 정신과 의사일을 하고 있는 마들렌은 이상한 환자 – 가면을 벗은 류티퍼 사핀(Lyutsifer Safin)을 만난다. 출근 장면은 Duke of York Monument 근처의 The Mall 근처에서 촬영했다. 주소는 Carlton House Terrace, London SW1이다.
사핀은 어릴 적 추억의 상자라고 하면서 마들렌에게 상자를 건네고 상자 안에는 끔찍한 가면이 들어 있었다. 사핀은 마들렌에게 나노봇이 들어있는 향수를 뿌리고 블로펠트를 만나달라고 강요한다.
본드를 불러낸 M은 특정인의 DNA만 공격하는 헤라클레스 파일에 대해 설명하고 쿠바에서 죽은 스펙터 요원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친인척들마저 표적이 되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M은 00 자격을 부여하고 본드에게 블로펠트를 만나 최대한 정보를 빼내라고 지시한다.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Furnivall Sculling Club 앞이다. Hammersmith Bridge 옆 Lower Mall 강가에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의 빌런으로 나오는 라미 말렉(Rami Malek)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매니저를 만나던 곳이 이 근처에 있다.
벨마쉬(Belmarsh Prison)에 수감되어 있는 블로펠트를 만나러 간 본드는 그곳에서 마들렌 스완을 만나 악수를 건네지만 이미 나노봇이 들어있는 사핀의 향수를 손목에 뿌린 마들렌은 본드의 손을 거절한다.
막상 블로펠트가 수감실에서 나오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마들렌은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이를 막는 본드의 손이 무의식 중에 마들렌의 손목을 잡아 본드의 손이 나노봇에 감염된다.
본드는 나노봇의 공격과 배후의 정체에 대해 블로펠트에게 추궁하지만 블로펠트는 5년 전 이탈리아의 베스퍼 린드의 묘지에 폭탄을 설치한 장본인이 바로 자신이라며 자신의 농간에 빠져 마들렌을 의심하고 5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낸 본드를 비웃는다.
이에 격분한 본드는 블로펠트의 목을 조르며 죽이려고 했으나 동행한 MI6 동료 태너의 제지를 받고 물러나는 순간 본드의 손에 묻어있던 나노봇에 감염된 블로펠트가 죽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