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의 숨겨진 이야기

2. 새로운 장르를 열다

by 발길 가는대로
1967년 포스터.jpg

위의 사진은 1967년에 개봉한 <영웅본색>의 포스터이다. 118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의 러닝타임이고 무협 영화 전성시대의 누아르물이지만 꽤나 흥행에 성공했다.


용강(龍剛)이 각본, 감독한 흑백영화이며 영문 제목 'The 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과 같이 어느 출소자의 얘기와 같이 줄거리는 1986년의 <영웅본색>과 대동소이하다. 현재 '반드시 보아야 할 홍콩 영화 100선'에 포함되어 있다.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영웅본색>은 홍콩은 물론 타이완, 한국 등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국의 경우 1987년에 비교적 변두리 영화관 세 곳에서 개봉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12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시들하던 홍콩 영화의 인기를 되살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전편 포스터 참조)


홍콩의 모든 영화관은 오직 이 영화 하나만을 상영하며 관객을 끌어 모았다. 여느 영화들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3주 정도 개봉했지만 <영웅본색>은 무려 61일 동안 극장에서 상영했다. 아래 사진은 개봉 당시의 포스터이다.

1986 홍콩 개봉 포스터.jpg


타이완에서는 8월 8일에 개봉하여 무려 128개 극장에서 상영하여 12월 31일까지 상영하고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 거행된 홍콩과 타이완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장국영이 부른 삽입곡도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다. 추억에 젖어보기 위해 감상하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po69SJocKME&list=RDpo69SJocKME&start_radio=1


영상을 감상해 보면 뭔가 촌스럽기는 하다. 하긴 40년 전의 영화이니까... 재미있는 사실 하나 더 소개하면,


영화의 삽입곡 중에 구창모가 부른 '희나리'의 홍콩 버전이 있다. Roman Tam이 부른 이 노래의 제목은 "Toiling Life in the Wind and Rain 幾許風雨"이다. 이 역시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32QUVWVP_RU&list=RD32QUVWVP_RU&start_radio=1


아무튼 <영웅본색>의 대성공은 홍콩의 영화계를 뒤집어 놓았다. 이른바 홍콩 스타일 누아르 영화 전성시대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우삼과 주윤발은 단숨에 최고의 인기 감독과 스타로 등극했다.


주윤발의 경우 트렌치코트와 입에 문 성냥개비 하나로 홍콩은 물론 아시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았고 마치 발레를 추듯이 쌍권총을 쏘아대는 그의 모습은 훗날 '매트릭스'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웅본색은 1987년 2편이 제작되었고, 1989년 3편이 제작되었다. 3편 모두 주윤발이 주연이었다. (1편에서 죽은 주윤발을 살리기 위해 미국에서 건너오는 쌍둥이 동생으로 출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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