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돌아온 마이클
건강을 회복한 비토는 뉴욕의 5대 패밀리 전체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장소의 외관 건물 촬영은 맨해튼에 있는 뉴욕 연방은행 건물이었다. 내부 촬영은 그랜드 센트럴 역 32층에 있는 펜 센트럴 레일로드의 회의실이었다.
건물 외곽에 걸린 성조기는 잘못된 것이었다. 알래스카는 1959년 하와이는 1960년에 연방에 합류되었기 때문에 당시의 성조기에는 별이 48개인 구 성조기가 걸려야 했다.
큰 아들 소니가 죽은 후 막내아들 마이클이 돌아와야 한다는 비토의 연설이 이어진다. 갈라진 목소리로 긴 대사를 연기하는 말론 브란도의 연기는 관객들이 마피아의 세계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명연기였다.
<대부> 시리즈에는 오렌지가 자주 등장한다. 이곳 회의실 탁자에도 어김없이 오렌지가 유리그릇에 담겨있다. 오렌지는 특히 죽음과 관련된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데 영화 팬들은 이를 코플라 감독이 숨겨놓은 암시라고 정의하지만 코플라는 '오렌지는 시칠리아를 연상시키는 과일'이라고 일축했다.
마이클이 살인 혐의를 벗고 시칠리아에서 돌아온 이유와 과정에 대해 영화는 생략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 소설에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펠릭스 보키치오라는 범죄자가 솔로조와 맥클로스키를 죽었다고 거짓 자백을 한 덕분이었다.
마이클과 케이가 재회하는 장면은 뉴햄프셔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 촬영은 캘리포니아의 Mill Valley였다. 이 장면은 영화를 거의 다 찍은 후 보충 장면으로 촬영된 것이다.
케이 아담스(Kay Adams) 역을 맡은 다이안 키튼(Diane Keaton)은 코플라 감독이 원하는 WASP(백인, 앵글로 색슨, 프로테스탄트)에 매우 적합한 배우였다. 당시 주방용 냄새 제거제 CF를 하고 있어서 전형적인 가정주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 영화가 그녀의 실질적인 데뷔작이었다.
비토는 집무실에서 마이클에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주의 사항을 알려준다. 이때의 집무실은 영화 초기에 촬영된 집무실 모습과 약간 다르게 세팅되었다. 벽은 새로 칠한 듯하고 에어컨, 소파, 그리고 작은 TV 세트가 설치되었다.
영화의 제목으로 Godfather이 사용되었지만 원래 이 단어는 마피아들이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었다.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던 이 단어는 미국의 아이들이 Aunt, Uncle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용어였다. 하지만 영화가 성공한 후 마피아들이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이클은 뉴욕의 패밀리 사업을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모 그린과 그 밑에서 일하고 있는 둘째 형 프레도를 만난다. 하지만 이 장면의 촬영은 라스베이거스가 아니라 맨해튼에 있는 아메리카나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촬영했다.
마이클과 비토가 정원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는 장면이었다. 촬영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 부자간의 서로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급히 스크립터인 로버트 타우니(Robert Towne)에게 부탁하여 완성했다.
당시 이 시나리오는 하루 만에 완성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말론 브란도의 출연 계약일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말론 브란도는 정원에서의 대사 전부를 커다란 종이에 적어서 걸어두고 힐긋힐긋 보면서 연기를 했다.
이 장면에서 비토는 "바지니와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바로 배신자다. 잊지 말거라"라고 할 때 관객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된다. (영문: "Listen, whoever comes to you with this Barzini meeting, he's the traitor. Don't forget that.")
비토가 죽는 장면은 예산 문제로 찍을 형편이 되지 못했지만 억지로 촬영을 강행했다. 어차피 다음 장면으로 마이클이 성당에서 세례주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영화의 첫 장면 결혼 피로연을 찍었던 곳이다. 정원의 토마토 밭은 시카고에서 공수해 온 것으로 만들었다.
비토가 오렌지 껍질을 잘라 이빨처럼 보이며 무섭게 하는 장면은 브란도의 아이디어였다. 이는 그가 아이들과 놀 때 자주 사용하던 방법이었다. 촬영에 참여한 어린아이가 집중을 못해 애를 먹었는데 실제로 이 방법으로 산만하던 아이를 집중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