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표정
@길벗어린이 @un_jour_bookshop 어느 날 책방과 함께한 토요일 저녁 시간.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를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며 함께 읽다니.
그동안 북토크를 갔을때, 대부분 책을 한 권도 모르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늘 '아직 책을 많이 내지 않았으니까' 생각 했었는데.
어제 와주신 모든 분들이 지난 몇 년간의 책들을 알고 계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셔서 놀랐다.
특히 해외구매로 프랑스판 #내어깨위두친구 까지 구매해 두신 책방 지기님께도.
시사매거진 2580? 의미가 궁금한 비밀번호,
하얗고 알찬 작은 봉투들,
수채화를 그리는 소녀 포스터,
꽃집 이라니!
때마침 내리는 비라니!
커다란 풀? 화분,
그 화분 속 거친 결의 종이 위에 작은 글씨 메모,
마음을 담아 새기는 작은 그림들,
지금은 작고 여린 풀이지만 숲이 될 거라는 축복,
숲.
어린시절의 숲,
도망 쳤던 숲,
그 나무.
쪼개진 나무.
그래도 잊지 못할 나무.
물길들.
무용하고 유용한 꿈의 기억들,
고통을 원망하고 받아들이기,
물로 그리는 그림,
번져가는 감정,
긴장하지 않는 마음,
왜 하필 비둘기.
시드니 스미스,
더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는 노력,
해치는 마음을 멈추는 것.
작고 하얀 새 도자기,
단편 소설,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이사님이 제일 좋아하는 술 안주.
기억에 남는 눈빛, 표정. 그 표정.
어제의 따뜻하고 소중했던 기억하고 싶은 단어들.
나는 왜 이런게 가장 소중할까.
왜 잊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
함께 자리해 주신 한분 한분, 참 감사하다.
#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
#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_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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