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간 변호사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부모님, 아마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실 겁니다.
내 아이가 마약을, 그것도 뉴스에서나 보던 일을 벌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실 테니까요.
학교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줄만 알았던 내 자녀가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게 된 상황이라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눈앞이 캄캄하실 겁니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오디'라고 불리는 놀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교묘하고 위험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쉽게 구하는 약물을 과다 복용해서 몽롱한 상태를 즐기는 행위인데, 아이들은 이걸 '범죄'가 아닌 하나의 '일탈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아이가 호기심에 한 번 했다고 해서 수사기관도 가볍게 넘겨줄 거라는 기대는 지금 당장 버리셔야 합니다.
수사관은 부모님보다 아이들의 은어를 더 잘 알고 있으며, 이 사건을 단순한 장난이 아닌 엄연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1. 약물의 출처와 구매 경위가 처벌 수위를 결정합니다
부모님들이 먼저 파악하셔야 할 팩트는 '아이가 그 약을 어디서 구했느냐'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부모님께 혼날까 봐 "그냥 친구가 줘서 먹었다"거나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었다"라고 둘러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을 그대로 믿고 경찰 조사에 들어갔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사건을 다뤄보면, 단순히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의약품(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등)을 남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SNS를 통해 전문 의약품을 불법으로 구매하는 케이스입니다.
텔레그램이나 트위터 같은 음지에서 웃돈을 주고 '나비(디에타민)'나 '졸피뎀'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했다면, 이는 단순 투약을 넘어 마약류 매매 혐의까지 추가되는 중범죄가 됩니다.
수사기관은 아이의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송금 내역과 대화 로그를 전부 확보할 것이고, 여기서 거짓 진술이 들통나면 구속 수사까지 검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호사와 상담하실 때 아이가 사용한 약물의 정확한 이름과 입수 경로를 솔직하게 털어놓게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실제로 처방전이 필요한 약물을 불법으로 유통해 투약했다면, 이는 소년보호처분 중에서도 중한 처분을 피하기 어려운 사안이 됩니다.
반면, 약국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의약품을 오남용한 경우라면 마약류 관리법이 아닌 약사법 위반이나 기타 법리로 방어할 여지가 생깁니다.
이 '약물의 성격'과 '입수 경로'를 명확히 분석해 법리적으로 이것이 형사처벌 대상인 마약 범죄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약물 오남용 사례인지 선을 긋는 작업이 첫 번째 핵심입니다.
2. 부모의 구체적인 감독 능력이 판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부모님이 두려워하는 것은 '아이가 소년원에 가게 될까' 하는 점일 겁니다.
소년재판이나 형사재판에서 판사가 처분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보호자의 보호 능력과 의지'입니다.
이는 단순히 "앞으로 잘 키우겠습니다"라는 읍소나 반성문 몇 장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판사는 이 아이를 가정으로 돌려보냈을 때 또다시 약물에 손을 댈 가능성이 있는지, 즉 재범 위험성을 냉정하게 따집니다.
실제로 가정법원에서는 부모가 생계로 인해 아이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거나, 아이를 통제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판단되면, 부모의 탄원과 상관없이 시설 위탁이나 소년원 송치 같은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아이가 밖에 나가서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다시 약을 할 바에는 차라리 국가가 격리해서 관리하겠다는 논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판사가 의문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철저한 '재범 방지 프로세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스마트폰을 해지하고 2G폰으로 교체하여 마약 유통 경로인 SNS를 원천 차단했다는 증빙, 매주 병원에서 소변 검사를 진행하여 약물 중단 여부를 체크하겠다는 의학적 계획서, 학교 선생님이나 상담 센터와 연계한 구체적인 생활 스케줄표 등이 그 근거가 됩니다.
추상적인 다짐이 아니라, 아이의 24시간을 부모가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할 것인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만이 재판부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모가 이렇게까지 독하게 마음먹었으니 가정 내 교화가 가능하겠구나"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밉고 원망스러우시겠지만,
이 사건이 아이의 인생에 '전과자'라는 주홍글씨로 남지 않게 하려면 부모님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마약 사건은 초기 수사 단계에서 '호기심에 의한 일회성 실수'였음을 입증하고, '치료와 재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살길입니다.
수사기관의 질문 하나하나가 아이를 옭아매는 덫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변호의 조력을 받아 아이를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패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곁에서 그 막막한 싸움을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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