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마약. 이 단어로 검색을 시작한 분들이라면 이미 어떤 위기감, 혹은 막막함에 휩싸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친구가 하는 걸 옆에서 봤고, 누군가는 우연히 링크를 클릭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경찰 연락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앞두고 있는 걸까요?
단순한 클릭 몇 번, 입금 한 번, 위치 좌표 하나. 여기에 왜 형사처벌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겠죠. “지웠는데요”, “증거 없잖아요”, “제가 받기만 했고, 퍼뜨린 건 아니에요.” 이런 말들, 실제 현장에서 자주 듣습니다. 문제는, 그 말들이 수사기관에겐 별 의미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처음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는 미루면 안 됩니다.
Q. 익명성? 착각입니다. 텔레그램이라고 안전하지 않습니다
텔레그램은 흔히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이미지가 따라붙습니다. 메시지 자동 삭제, 비밀 대화방, 서버는 해외에 있고… 그러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수사기관은 이미 수백 건 이상의 유사 패턴을 축적해 두고 있고, 이젠 ‘이걸 어떻게 밝혀내지?’가 아니라, **‘어디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를 고민하는 수준입니다.
비대면 거래 방식? ‘던지기’요? 그것만 해도 흔적은 무수히 남습니다. 기지국 접속 기록, CCTV, 입금 시간대, 암호화폐 지갑 주소, 심지어 같은 지역에 머물렀던 GPS 정보까지. 이 모든 게 조합되면 익명성은 깨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조합은 몇 줄의 진술, 스마트폰 속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 진술 하나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왜냐면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아니라, 확신이 생긴 범죄자로 의심하며 접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실수였다”, “몰랐다”는 말은 선처의 이유가 아니라 형량 조정의 참고자료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구조는 이렇습니다. 단서 → 추적 → 진술 → 압수 → 송치. 이 연결고리 중 하나라도 무너지게 하려면, 수사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대응해야만 합니다. 나중엔? 너무 늦습니다.
Q. 자백했는데, 끝인가요? 아니요. 그 후가 더 중요합니다
텔레그램마약 사건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인정했습니다.”
이 말, 사건을 크게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수사기관의 압박 앞에서 스스로 모든 걸 털어놓습니다. 겁이 나기도 하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도 들죠. 그런데 그 자백, 정말 진심으로 다 알고 한 걸까요? 자백이라는 게 어떤 맥락에서, 어떤 질문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는지가 핵심인데, 피의자 입장에선 그걸 구분해내기 어렵습니다.
실제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처음으로 마약을 구매했고, 던지기 방식으로 수령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계좌이체 내역과 현장 CCTV를 확보한 상태였죠. 조사 과정에서 학생은 무조건 인정했습니다. “제가 했어요.” 한 문장으로 수사는 마무리되어 가는 듯했지만, 그 순간 개입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인정했다’가 아니라 왜 인정했는가, 그 진술이 어떤 질문 뒤에 나왔는가, 고지나 방어권 안내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에 있었습니다. 수사기관이 유도신문을 했다는 정황을 잡고,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죠. 그리고 ‘초범’, ‘중독 아님’, ‘반성’, ‘재범 가능성 없음’이라는 조건을 맞춰가며 방어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기소유예도 아닌, 불송치.
사건 자체가 종결되었습니다.
여기서 주장 하나 드립니다.
수사 초기 진술 하나가 운명을 바꾼다.
근거는 충분합니다. 진술은 송치 보고서에 포함되고, 그 내용이 그대로 검찰과 재판부까지 전달됩니다. 한 줄의 문장이 그 사람의 의도를 왜곡해버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그 진술을 조정하고,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단순한 말의 교정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되돌리는 작업입니다.
마무리
텔레그램마약 사건은 결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 번’이라는 말로 통할 만큼, 이 사건들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수사기관은 더 이상 허술하지 않고, 법원은 이전보다 훨씬 엄격해졌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이 가볍게 지나갈 거라고 믿으셨다면, 그 생각부터 바꾸셔야 합니다.
다행인 건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이 조사 날짜를 잡기 전에, 혹은 첫 조사 직후라도 변호사가 개입하면 충분히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밍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술은 고착되고, 수사 기록은 닫히고, 재판은 현실이 됩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건 이미 불안하다는 뜻입니다. 그 불안, 지금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빠른 판단 하나가, 기록에서 이름을 지우는 시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