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번 피운 건데, 이렇게까지 될 일인가요?”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고, 친구가 권유해서 혹은 여행지에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했을 뿐인데… 어느 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죠. 그제야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초범이면 괜찮겠지”라는 기대와 “설마 구속까지는 아니겠지”라는 불안이 교차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지금의 수사 방향은 과거와 다릅니다. 사회적 분위기, 청소년 접근성, 그리고 해외 사례까지 반영돼 대마 관련 사건은 결코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초범임에도 불구하고 왜 법원은 이제 ‘실형’까지 선고하는 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어떤 대응이 그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요?
Q1. 왜 요즘은 초범이라도 실형이 나올까?
대부분의 피의자는 “저는 초범이에요, 한두 번밖에 안 했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법기관은 ‘횟수’보다 ‘가능성’을 봅니다. 한 번의 흡연이 다시 반복될 여지를 만든다는 게 법원의 기본 인식이기 때문입니다.
대마는 신체적 의존성이 낮다고 알려졌지만, 문제는 정신적 습관성입니다. 한 번 경험한 사람은 재사용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이미 존재합니다. 그래서 최근 검찰은 초범이라도 ‘재범 방지 목적의 실형’을 선호합니다. 단순 처벌이 아니라 경고의 의미죠.
여기서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엔 대마가 ‘피우는 약물’로만 여겨졌다면,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젤리형, 액상형, 심지어 전자담배에 섞여 유통됩니다. 청소년이나 일반 소비자 접근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결국 법원은 이런 사회적 흐름을 고려해 “처벌 수위 자체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렇다면 흡연, 소지, 재배 중 어떤 게 더 무겁게 처벌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배’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재배는 단순 사용을 넘어 유통의 출발점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마를 직접 키웠다는 건 향후 판매나 제공의 가능성을 내포한 행위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초범이라도 실형(6개월~1년)을 피하기 어렵고, 집행유예는 사안이 상당히 가벼운 경우에만 선고됩니다.
그럼 “단순 호기심으로 피웠는데 왜 이렇게까지?”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법이 ‘행위’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의도는 가벼워도 결과는 중하다’는 원칙이죠.
초범이라도 처벌을 피하려면 단순 호기심이었다는 걸 감정이 아니라 증거로 입증해야 한다는 겁니다.
Q2. 수사 초기, 변호사가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마 사건은 초기에 **‘단순 흡연 사건으로 마무리되느냐, 유통·재배 사건으로 확대되느냐’**의 갈림길이 명확히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경찰 출석 때 혼자 나가서 진술하다가 방향을 잃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줘서 받았다”고 하면 수사기관은 ‘공급 관계’로 해석합니다. “여행 중 피웠다”고 말해도 “그 약은 어디서 구했느냐?”로 질문이 넘어갑니다.
단 한 문장의 진술이 공범 여부를 결정짓는 순간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 초반, 변호인의 개입은 선택이 아닙니다.
진술의 순서, 단어의 선택, 조사 참여 시 태도까지 모두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선처받을 수 있겠죠?”라고 묻는 분들이 많지만, 수사기관은 ‘솔직함’을 선처의 근거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진술이 스스로를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또 한 가지, 요즘 법원은 단순 처벌보다 ‘재활 가능성’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반성문, 정신과 상담기록, 약물검사 결과, 치료 프로그램 참여 계획서 같은 자료가 단순 감형용이 아닙니다.
이 자료들은 “이 사람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만들어주는 증거입니다.
결국, 실형과 집행유예의 경계는 이런 **‘진정성 있는 기록’**이 결정합니다.
제가 맡았던 한 사건이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해외 출장 중 지인과 함께 대마를 피웠습니다. 귀국 후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서 관련 사진이 발견되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A씨는 처음엔 “그냥 피워봤을 뿐”이라고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수사기관에겐 너무 익숙한 변명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전략을 바꿨습니다. 스스로 시인하되, 치료 계획과 반성문, 회사 복귀 계획, 가족 탄원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기소유예’.
그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초기부터 방향을 바로 잡았기 때문이죠.
마무리
대마 사건에서 초범이라는 말은 더 이상 방패가 아닙니다.
한 번의 흡연이라도 ‘재범 가능성’, ‘유통 연루 가능성’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평가됩니다.
그렇기에 “괜찮겠지”라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대마초 형량은 단순히 법으로만 정해지지 않습니다.
진술의 맥락, 자료의 완성도, 반성의 진정성까지 모두 합쳐져 하나의 결과로 만들어집니다.
수사기관은 빠르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대응은 더 빨라야 합니다.
초기에 진술 방향을 설정하지 않으면, 그 공백을 수사기관이 채워버립니다.
그 한 줄의 기록이 결국 판결의 무게로 돌아옵니다.
저 법무법인 테헤란 이동간 변호사는 대마 사건을 포함한 마약사건에서, 수사 초기 대응을 통해 수많은 ‘기소유예’와 ‘불구속’ 결과를 이끌어왔습니다.
초범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방심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선택이 형량을 바꾸고, 미래를 바꿉니다.
당신의 진술 한 문장, 그걸 바로잡는 것이 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