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판매징역, 초범이라면 기소유예가 가능할까

by 이동간
심플하고 강렬한 카드뉴스 (5).png
번호이미지.gif



“한 번만 잘못했는데, 인생이 끝나는 걸까요?”
대마 판매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입니다. 초범이고, 단순한 호기심이었거나 금전적 이득도 없었다고 해도 ‘대마 판매’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수사기관의 시선은 냉정해집니다. 대마는 단순 흡연보다 훨씬 무겁게 취급되고, ‘판매’는 곧 ‘이익 목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괜찮지 않겠냐, 혹은 초범이면 봐주지 않겠냐 하는 기대죠. 안타깝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법은 ‘흡연했는가’보다 ‘판매행위가 있었는가’를 따지고, ‘의도’보다 ‘행동’의 증거를 봅니다. 다만, 모든 사건이 똑같은 결말로 향하는 건 아닙니다. 초범이라면, 그리고 정황이 명확히 정리된다면 ‘기소유예’라는 출구는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능성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1. 초범인데도 대마 판매는 왜 이렇게 무겁게 처벌되나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마는 마약 중에서도 약한 편 아닌가요?” 맞습니다, 의학적으로만 본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법은 다릅니다.
대마는 여전히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고, ‘판매’라는 행위가 개입되는 순간 그 범위는 단순 소지나 흡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익을 목적으로 약물을 전달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회적 위해를 초래하는 범죄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마 소지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치지만, 판매는 10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합니다. 이는 “이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퍼뜨렸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처벌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친구에게 건넸거나,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판매로 볼 수 있을까요? 법원은 의외로 이 부분에서도 엄격합니다. 거래의 대가가 반드시 금전일 필요는 없고, 교환 행위 자체가 판매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범이라고 해도 ‘행위의 구조’가 문제가 됩니다. 단순히 “처음이라 봐줄 거야”라는 낙관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초기에 정확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단순 유통 혐의가 ‘판매 목적 소지’나 ‘공동범’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의 혐의가 어떤 근거로 성립되어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판매의 고의, 금전의 흐름, 대마의 출처, 전달 과정의 입증 여부. 이 모든 게 정리되어야만 ‘기소유예’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즉, 주장은 하나입니다.



“초범이라도 무조건 선처받지 않는다. 그러나 구조를 해석하면 선처의 근거를 만들 수 있다.”



Q2. 그렇다면 기소유예는 언제,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까?


기소유예란 검찰이 혐의는 인정하지만, 형사처벌 대신 경고로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입니다. 쉽게 말해, “죄는 맞지만 다시는 하지 말라”는 조건부 기회입니다.
그렇다면 대마 판매 혐의에서도 가능할까요?
답은 ‘예’이지만, 매우 제한적입니다.


첫째, 판매 행위의 규모가 작고, 상습성이 없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소량을 건넨 정도라면 ‘영리 목적이 희박하다’는 논리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진심 어린 반성을 보여야 합니다. 법원은 말보다 ‘행동’을 봅니다. 자발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상담 기록, 탄원서, 재활 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출하면 기소유예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셋째, 증거의 불명확성도 큰 변수입니다. 대마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거래 정황이 추정에 불과하다면 ‘증거 불충분’ 논리를 통해 불기소 또는 기소유예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기소유예를 목표로만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기소유예는 전략의 결과이지, 목표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변호인의 역할은 단순히 감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판매 혐의가 아닌 ‘공동 소지’로 방향을 조정하거나, ‘단순 전달’로 법적 해석을 유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일 때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는 수사기록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진술의 일관성과 증거의 신빙성을 분석해 검찰을 설득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초범이라서 봐주는’ 게 아닌, 법적 논리로 가능성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결국, 기소유예의 핵심은 운이 아니라 구조적 설득력입니다. 그리고 그 설득은 혼자 만들기 어렵습니다.


마무리


대마 판매 사건은 ‘대마’보다 ‘판매’라는 단어가 모든 걸 결정짓습니다. 초범이라도, 단순한 호의였다고 해도, 수사기관은 ‘유통 구조의 일원’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사건의 경위와 정황을 세밀히 따져보면, ‘악의적 유통’과 ‘일시적 실수’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변호사의 역할입니다.


법무법인 테헤란은 대마 사건에서 수많은 초범 의뢰인들의 기소유예와 불기소 처분을 이끌어냈습니다. 단순히 법조항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인간적 맥락을 법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 그것이 우리의 전문성입니다.
만약 지금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두려움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전략을 세울 사람을 찾는 것.
그 한 걸음이 기소유예의 출발점이 됩니다.


번호이미지.gif



매거진의 이전글마약긴급체포 밀수혐의로 현행범체포됐다면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