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던 빅테크, ETF로 손에 닿다
요즘 미국 증시는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단 하루 만에 7% 넘게 오르며 400달러를 넘는 날도 있었죠.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제 무너지는 거 아니야?” 하는 두려움이 팽배했는데,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표정을 짓습니다.
변화는 빠릅니다. 정치와 경제가 얽히고, 정책이 바뀌고, 돈의 흐름이 움직이면 차트 위 곡선도 금세 달라집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내 AI 투자가 본격화되었고,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재무부 계좌엔 현금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 돈이 풀리는 순간, 결국 성장성이 분명한 곳으로 향할 겁니다. 그리고 그곳은 늘, 빅테크였죠.
메타, 애플,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M7.
이들을 1주씩만 모아도 약 350만 원.
“한 달에 한 주씩 모아볼까?” 마음은 굴뚝같지만, 월급을 훌쩍 넘는 가격 앞에서는 발걸음이 멈춥니다.
소수점 매매라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잘게 쪼개진 조각들을 보며 “내가 정말 이 회사를 가진 걸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찾게 된 또 다른 길. 바로 ETF였습니다.
MAGS ETF는 2023년 4월에 상장한 신생 ETF지만,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M7 빅테크 종목을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죠. “이건 조금, 저건 많이”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한 주를 사면 일곱 개의 거인을 똑같이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구성표를 보면 “미국 국채 55%”라는 낯선 숫자가 보입니다. 순간 고개가 갸웃해지죠.
하지만 그것은 진짜 비중이 아니라 담보 같은 존재입니다. ETF는 스왑 계약을 통해 실제로는 빅테크 주식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쉽게 말해,
ETF는 “나는 국채 들고 있어. 대신 이자는 줄게.”
증권사는 “좋아. 대신 빅테크가 오르면 그 수익을 줄게.”
국채는 안전장치이자 보증금일 뿐. 우리가 받는 건 결국 빅테크의 성과입니다.
MAGS ETF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주당 가격이 부담 없고, 고민할 필요 없이 빅테크 7종을 균등하게 담습니다.
거래량도 꽤 있어 마음 놓을 수 있죠. 단점이라면 액티브 ETF라서 수수료가 약간 비싸다는 것. 하지만 최근 6개월간 +38%라는 성과를 보면, 이해할 만한 수준입니다.
물론 기억해야 할 사실도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더 크게 오르지만, 하락장에서는 더 깊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빛이 강한 만큼 그림자도 짙습니다.
주식 한 주의 무게가 너무 커서 선뜻 다가가지 못했을 때, MAGS ETF는 작은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거대한 산을 오르려면 한 걸음부터 떼야하듯, 투자도 결국은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시작하는 게 맞으니까요.
어쩌면 ETF 한 주는 “이름만 가진 주식”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게는 빅테크라는 꿈을 조금 더 가까이 끌어오는, 아주 현실적인 방법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