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소중한 사람 이었나
누구나가 인생에는 여러 가지의 만남이 있기 마련이다. 그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만남에서 새사람이 탄생되어 파란만장의 인생사가 엮인다. 그 만남의 처음 시작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며, 누구라도 끈을래야 끈을 수 없는 부모와의 만남이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아유 귀여워”라며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른다. 누구도 미워하거나 질투하거나 하는 마음 없이 티 없이 맑디 맑은 아기가 이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리며, 자기를 안아준 사람의 만남부터 수없이 많은 만남으로 희로애락의 인생살이가 시작된다.
대학 입학 후 첫 수업에서 “인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만남 중 한 가지라도 잘하면 된다. 그 하나는 인생에 좋은 스승과의 만남이요 둘은 좋은 선배와의 만남, 셋은 양서와의 만남이다”라는 교수님의 얘기는 내 가슴에 깊이 파고들었다. 이후 청춘시절 나의 인생에 새로운 정신성을 부활시켜 새로운 나를 탄생시킨 인생의 스승 이께다 선생님을 가르쳐준 선배와의 만남과 스승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 가장 귀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아직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사회로 유아교육 교사라는 직업이 정착되지 않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육현장에서만은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열심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을 즈음 선배님의 권유로 이직을 하여,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그때 만난 선배로부터 받은 [인간 혁명](이케다 다이사쿠저) 강의는 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 놓았으며 나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내용은 “한 사람의 인간 혁명이 국가를 바꿀 수 있다”는 주제로 한 사람의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라도 우주대와 같은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을 사용하면 자신의 절망과 불행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꿀 수 있고, 나아가 한나라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선배는 73세의 지금도 괴로운 문제를 않고 고민하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자상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매일매일 감동의 드라마를 엮어 가고 있으며, 현재 회사 경영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현장에서 뛰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내 인생의 모델이기도 하다.
2009년 5월 제주대학에서 간디. 킹. 이케다 평화건설의 유산 전이 미국 모어하우스대학교 마틴 루터 킹 국제 채플 주최, 제주대학교 평화 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모한다스 카람찬드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2세, 이케다 다이사쿠 이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문화와 다른 대륙에서 태어났지만 ‘헌신’이라는 공통된 삶의 길을 걸으며 곤경과 궁지에 빠진 이들을 보다 커다란 세계로 인도해 주었다.
모두 소박한 가정에서 성장하였고, 파괴적이고 권위적인 사회구조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 냈다는 특징과 위대한 스승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그 스승을 통해 사상적 갈등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고, 종교나 민족, 문화를 뛰어넘어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영향을 받았고, 거기에 멈추지 않고 민중 속에서 평화와 비폭력을 위해 행동한 사상가이다.
현재 생존하시고 계신 분은 나의 스승 이케다 박사뿐이다.
모어하우스 대학의 카터 소장은 "마하트마 간디. 킹 박사 - 이 두 사람과 같은 목적을 향해 걷는
'살아있는 모범'이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이다. -라고 얘기했다.
그간 책이나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워하고 뵙고 싶었던 이케다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27세 때였다. 서민의 딸로 지극히 평범하게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온 내가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해외인 일본 땅을 밟았다. 수차례의 편지로 뵙고 싶다는 글만 남기다 드디어 선생님을 만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십시오. 세상에는 많은 돌이 흔하게 널려 있고 그 많은 돌 속에서도 다이아 몬드는 빛난다... ”. 라며 나에게 격려를 해 주셨다. 생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내가 뭐라고, 다이아몬드와 같은 인생이라니..."
"내가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었나"
위대한 분과의 만남.
이것은 분명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세계의 각국에서 모여 온 사람들과 어울려 파티가 열렸다.
각 나라의 민속춤과 노래를 한껏 뽐내며 더 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에 넘쳐 생명의 환희를 느끼며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는 단번에 모두 하나가 되었다
피부색과 인종, 나라는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면에서는 똑같았다
말은 안 통해도 몸짓과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평화와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교류하는 환희 작약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또한 나의 생각의 전환점이 된 소중한 만남이었다
빈익빈 부익부로 사회가 점점 양극화되어가는 현실, 어려움을 이기는 정신력마저 힘을 잃어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세계 제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와는 정반대로 민족, 국가, 인종을 뛰어넘어 세계의 친구들이 각 나라의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배우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인간은 모두 다 평등하고, 누구나 존귀하고, 누구나 행복 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했다.
그 일이 있고 나는 변했다
자신만을 위한 인생에서 타인을 위한 봉사의 인생으로,
포기보다는 도전으로, 작은 껍질에 쌓인 자신의 애고 이즘을 깨 부수었다
그리고 세계를 향하여 평화와 행복을 목표로 더 크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직은 비록 작은 힘이지만 스승과의 만남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쉬지 않고 뛰고 있다.
이 지구상에 어디라도 나를 찾는 이가 있다면 달려가 손을 잡아주고, 절망하고 있는 이에게는 용기를 주고,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려고 한다.
내 인생에 소중한 만남을 더욱 소중하게 하기 위해...
2010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