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기도 하고, 그냥 스쳐가기도 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도 하고.
우리는 만남에 있어 첫인상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은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일거야.’
‘저 애는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일거야.’
첫인상이란 책의 제목과 같다. 내용을 가늠할 수 있는 책의 제목.
하지만, 책의 제목이 내용과 100%일치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대부분 저자들이 책의 제목을 정할 때 목차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저자의 결을 알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다.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 나가는 것이다.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 1:1로 마주해야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가끔 습관처럼 실수를 한다.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제목을 보고 오해를 한다.
이 책을 어떤 내용일 것이다라고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다.
일단 제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책을 평가하지 않는다.
타인의 리뷰에 의해 마치 책을 읽은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며 정독하듯 사람을 보아야 한다.
그 전에 제목이나 목차만 보고 내용을 판단하는 것은 책과 저자에 대한 큰 실례다.
어떤 책이든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고, 결이 있다.
나와 결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틀리다’와 ‘다르다’라는 단어를 혼돈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나와 다르면 틀린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은연중의 습관 탓이 아닐까?
늘 마주하는 사람에게 다짐한다.
책을 보듯 너를 보겠다고.
한 장 한 장 너를 넘기며 곱씹어보고 생각하며
그렇게 너를 마주하겠다고.
책을 마주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너의 첫 장에 빼곡하게 채워진 활자들.
단어와 문장부호 하나까지 모두 마음에 담아 너를 보겠다.
너의 마지막 장을 다 읽기까지 함부로 너를 말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