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리즈 <제주, 에이바우트>

by 서하

2025년 10월 6일, 월요일


<제주, 에이바우트>


내가 제주에 있었을 당시, ‘에이바우트’ 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글을 자주 쓰곤 했다. 쓰인 나의 글 일부는 에이바우트에서 시작되었다.


내게 에이바우트는 제주와 동일한 단어로 느껴진다.

제주라는 이름의 섬에서 자라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어떤 사람들을 미워했다.

제주에서 느낀 짙은 감정을 그곳에서 자주 기록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왠지 그곳에 가면 제주의 내가 앉아있을 것만 같다. 그곳에서 나는, 역시 울고 웃으며 글을 쓰고 있겠지.

내게 에이바우트는 제주, 그리고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 일련의 장소라고 말하고 싶다.


차가운 커피와 함께 글을 쓰다 보면 미지근하게 식은 커피가 남는다.

나는 식어버린 커피마저 사랑했던 것 같다.

내게 제주는 얼마나 큰 나의 일부일까.


오후 13시 22분, 인천의 외로운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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