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1일, 토요일.
<불안정한 나를 사랑하는 사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신께 어떤 상처가 있더라도 안아줄 수 있는 존재,
당신의 불면과 짙은 우울마저 사랑할 수 있는 존재,
나의 치명적인 단점마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나의 서툰 방식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을 볼 때면 나를 사랑할 용기가 생깁니다. 상처받을 용기가 아닌, 진짜 나를 바라볼 용기를요.
이런 나라서 미안합니다.
이런 나는 당신을 보고야 나를 사랑해야 할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사랑이 무얼 의미하는지에 대한 오랜 고민의 종착은 당신이었습니다.
나의 인생을 관통하는 계기가 된 건 당신이 준 사랑이었습니다.
방금 마신 한 모금의 커피와 듣고 있는 노래는 작년 여름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잠시나마 나를 사랑했던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이번 여름은 당신과 함께 지금의 감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름에 당신의 이름을 새기고 싶습니다.
13:35, 에이바우트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