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사죄
모른 척 아닌 척 하루를 넘기기엔
오늘 하루가 너무 특별해서
특별하게 뱉고 싶은 몇 자를
아직 정하질 못해서
하루를 붙잡다 잠을 놓쳤다.
마음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면 찍어다 붙일 텐데
하루 종일 조심히 들여다볼 뿐이다.
먹먹한데 상쾌한 이 기분이
불편한데 반가운 건
꿈에 그리던 오늘이
꿈 같이 눈앞에 그려졌기 때문이야.
부치치 못하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