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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폭싹 속았수다

by dearcomma

우리집과 매우 닮은 드라마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그 심정들을

작가는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고

길고 길었던 애통의 시간 끝에

희미해진 시력을 알아챘는지,


근사한 안경을 정성스레 닦고 또 닦아

사려 깊이 고운 것들만 골라

선명하게 들여다 보여주었다.


내가 그 책을 외출할 때에도

자는 머리맡에도 끼고 지냈던

그때 그 마음이 되살아나

한동안은 여기에 볼을 부비고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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