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

by dearcomma

어떤 인연은 시계가 먼저 멈추고

여기까지라고 알려주는

경계가 선명히 보이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나는 더 갈 수도, 돌아설 수도

선택을 할 수가 있지만,

가장 빛나는 지점에서 멈추는 선택은


내가 안전하기 위함이 아니라,

어떤 것은 너무 소중해서

오래오래 간직하기 위한 것이다.


더 이상 소비하지 않고 보존할 때

미완의 유혹을 이기고 완결할 때

가장 반짝이는 무엇을 서로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나의 많은 상의가 필요하지만

끝내 남겨진 결정체를 보면

나의 최선이 옳았다고

두고두고 칭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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