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은둔

by dearcomma

새해 뜻하지 않게 찾아온 슬픔에

며칠을 앓다가

며칠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억지가 아니라 가만히 쳐다보는 거여서


찬 기운에 볼이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걸었다.


가슴이 쿡쿡하는데 입은 웃고 있던 그때

어느 게 가짜인지

금세 들통이 나고


그마저도 이해가 되어서

지긋이 지켜봐 주었다.


그래도 카페에서 계산은 하고 나와야지, 서경아?

너그러운 사장님께만 빚을 지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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