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꿈에

by dearcomma

오빠는 언제나 나를 이해해줬다.

미숙하기만 했던 나의 투정에도

언제나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억울한 자기 마음보다

내 마음이 우선이었고

나를 다독이고 후련하게 하는 것이

그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뒤늦게 나도 미안하다고 고맙단 말을 하는 것이

내가 오빠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이었다.


오늘 오랜만에 오빠가 꿈에 나왔는데

돌고 돌아온 나를 그때와 같이 내게

가슴을 내어주고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아마 이번에는 내가 그의 가슴팍에서 엉엉 운 것이

그에게 보답이 되었을까?


내가 떠날 때에도 나를 이해하기만 했던 그에게

내 눈물이 그를 후련하게 할 수 있다면

나는 매일 밤 그에게 묻혀 울어도 좋겠다.


매일 밤 꿈에 오빠가 나왔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