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실천 1
저는 각종 tea-time을 즐겨합니다. 참 좋아하고요. 그런데 모순되게도 음료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목이 마른데 가져온 물병이 없을 때 말고는 혼자서 음료수를 사 마시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tea-time을 좋아한다는 것은 tea보다는 time에 좀 더 흥미를 갖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저에게 tea_time은 차와 함께하는 시간을 의미해요. 좀 더 자세히 말하면 tea를 마시는 동안은 방해받지 않는 여유로운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 시간 동안은 어떤 경쟁이나 구속에 영향받지 않고 자유를 느낍니다. 사실 음료의 종류는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의 풍미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여러 종류의 음료를 탐색하는 여유를 부려도 좋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tea food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달콤한 디저트가 씁쓸한 tea와 만났을 때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곤 합니다.
저는 음료의 선호를 고를 때 풍미를 우선으로 느낍니다. 제게 처음으로 홍차의 풍미를 느끼게 해 준
마리아주 프레르의 마르코 폴로는 홍차의 역사가 세계인에게 이어져온 이유를 통감하게 해 줬습니다.
그리고 커피의 맛을 처음으로 흥미롭게 느끼게 해 준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입니다. 커피의 맛은 산미와 바디감, 향, 단맛, 쓴맛으로 느낀다죠? 예가체프는 산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원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집에서는 아이들과 tea-time을 즐깁니다.
학교에서는 학기말 프로그램으로 실천해 보았습니다. 커피는 선호 취향이 있지만 티푸드만큼은 다들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화 카드를 이용해 이야기 시간을 가지면서 상호작용이 있는 대화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먹을 것을 앞에 두면 서로 좀 더 부드럽게 대화가 진행된다는 것, 경험해 보셨나요?
tea-time을 즐기는 엄마와 여러 번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 4세는 아침부터 tea-time을 즐깁니다.
이젠 머그가 아닌 찻잔에 마시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tea를 고르고 우러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되죠.
tea-time은 음료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공유하는 문화는 공감과 소통으로 관계를 이어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tea, tea food, time과 함께 바쁜 일상에 여유 한 모금 챙겨 가시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