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토끼의 동거

인생을 사는 방법은

by 드망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인간관계로 힘들어질 때가 많다.

별 문제도 아닌 일을 계속 확대시켜 결국은 정말 큰 일을 만들어버리는 경우. 답답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옳고 제일 잘하고 있다는 그 확고함 앞에는 도대체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 건지 난감할 뿐이다. 이런 병우는 답답함을 넘어서 열도 받는다.


기본적으로 이런 경우들이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대화로 이해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들이는 노력은 언제나 내가 비싼 밥 먹고 쓸데없는데 에너지 쏟았고 나다. 너무나도 확고하게 자기만의 생각 속에 사는 이들에게는 내가 상호이해를 위해 하는 말은 오히려 자기들의 획고함에 정당성을 더하는 근거가 될 뿐이다.


신경 끄자 하면서도 매일 부딪치다 보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마인드로 살아갈 수 있는지 경외감만 쌓여갈 뿐이다.


이런저런 일들로 열이 받아서 씩씩거리는 나에게 딸이 비방을 날렸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정말 신기하게도 심정정리가 되어 버렸다.


고양이와 토끼의 동거!


고양이는 서열이 높은 아이가 낮은 아이의 털을 핥아준단다.

토끼는 서열이 낮은 아이가 서열이 높은 토끼의 털을 핥아준단다. 서로 털을 핥아 주며 이 놈은 나보다 못하군, 내가 이 놈보다 서열이 높군 하고 서로 만족하기 때문에 고양이와 토끼가 동거하기가 쉽단다.


그냥 딱 그만큼만 생각하란다. 어렵게 왜 저러지 하지 말고 그 사람은 그 세상에 살고, 나는 내 세상에 산다 생각하라는 거다. 이해하고 공감하고에 너무 마음을 쓰지 마란다.


어쩌면 내가 세상을 살아온 방식이 참 피곤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이해해야 하고, 이해받아야 하고.

공감해야 하고, 공감받아야 하고..

굳이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을 붙잡고 공감을 형성하려고 얼마나 괴롭혔을까 싶기도 하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그 사람은 그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 지혜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