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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망 Oct 21. 2024

주제 일기 그만 쓸란다.

상처는 그만 생각하자

어느 날,


'이제 주제일기 그만 쓸란다.

나 아프고 힘들었던

옛날이야기 그만하고 싶다.

한 번쯤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다 했는데..

자꾸 아픈 기억을 헤집는

것 같아 그만하고 싶다.'

엄마의 말씀이었다.


처음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간을 지나며, 엄마는  

심정적인 치유를 하신 듯했다.

주제 일기를 쓰며 아픈

상처를 흘려보낸 엄마에게

주제 일기의 질문들은

계속 어린 시절의 아픔을

떠올리게 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상처에 모든

문제의 근원을 두는

심리학에도 문제가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엄마에게도 그런

상황이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엄마가 원하지 않는 일을

더 이상 할 이유는 없었다.

엄마가 계속 글을 쓸 동기만

드릴 수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엄마가 계속 글을 동기를

만드는 일이 과제가 되었다.


엄마의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엄마가 글로 소통을 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소통을 하다 보면 주제 일기를

떠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을 기대했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엄마가 계속 글을 쓸 동기를

얻게 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엄마가 그런 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간과한 나의 실수로,

엄마는 블로그에서도

전혀 글을 쓸 동기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당신의 글을 매체를

통해 볼 수 있다는

뿌듯함뿐이었다.

그 동기로 글을 계속

쓰실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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