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외로움, 평온이라는 선물

by 정 영 일

[혼자라는 외로움, 평온이라는 선물]

청평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보낸 40분.

그 긴 기다림 끝에 도착한 청평호 주변의 한적한 카페.

강가를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 사진 한 장을 올려봅니다.

사람은 드물고, 공기는 맑고,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음악을 틀고, 글을 쓰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부시도록 맑은 날씨가 오히려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


살다 보면 문득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죠.

나이를 먹을수록 함께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 곁을 떠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걷고, 혼자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 많아집니다.

저 역시 지난 3년간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견디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낸 날들.

이제는 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어쩌면 훈련처럼 익숙해졌습니다.


지금 카페 안에 흐르고 있는 노래는 혜은이의 <비가>입니다.

전성기 시절보다도, 지금의 목소리에 더 마음이 갑니다.

세월이 묻어나는 그 목소리엔 아픔과 단단함이 함께 담겨 있죠.


중학교 시절, 혜은이는 스타 중의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10년에 걸쳐 100억 원을 벌어 남편에게 아낌없이 투자했지만,

반복된 실패와 사기로 인해 결국 밤무대를 전전하게 된 이야기를

뉴스에서 접했을 때, 그녀의 삶이 너무 기구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황금기를 ‘젊음’에서 찾으려 하지만

저는 이제, 진짜 황금기는 65세에서 75세라고 믿습니다.


조금의 여유와 경험, 그리고 건강이 함께하는 시기,벗들과 탁배기 한 사발 나눌 수 있는 시기,

그 시간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시간’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도,

어쩌면 그 황금기를 위한 준비 아닐까요?


저는 종종 이렇게 글을 씁니다.

때론 조금 길고, 반복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저 한 사람의 진심이라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2026년에 꼭 에세이집을 출간하려 합니다.

책 제목은 두 가지 후보 중 하나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1. 《절망의 늪에서, 소소한 기쁨이란》


2. 《혼자라는 외로움, 평온이라는 선물》


어느 쪽이든, 지금처럼 함께 읽고 공감해주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이미 따뜻한 독자를 얻은 셈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좋은 날만 기억하며 살아가 보자고요.


우리의 황금기는

아직, 오고 있으니까요.


(작가의 말)

이 글은 말보다 더 큰 마음의 언어를 믿는 이들에게 바칩니다.

혼자라는 감정을 훈련 삼아 살아가는 이들에게,

외로움 속에서도 평온을 발견하려는 이들에게,

오늘도 조용히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당신께

진심으로 전합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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