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떠나는 두 번째 속초 여행

by 정 영 일

[아내와 함께 떠나는 두 번째 속초 여행]

오늘,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1박 2일의 짧지만 특별한 속초 여행을 떠납니다.


숙소는 이미 예약해 두었고,

지금은 속초 어딘가에 숨어 있을 맛집을 찾아보며

여행의 설렘을 곱씹고 있죠.


아내는 거울 앞에서 꽃단장을 하며

속초로 떠날 준비에 들떠 있습니다.

휘파람을 불며 거실을 오가는 그 모습이,

이 여행이 우리에게 얼마나 따뜻한 시간일지 미리 말해주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실, 속초에 도착해서 거창한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늘 ‘풍경’보다는 ‘사람’이고,

그 여정 속에 깃든 웃음과 대화,

침묵 속의 온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

서로의 마음에 고이 담아 두었던 이야기가

천천히 피어나면,

그 시간만으로도 마음은 가뿐해지곤 합니다.


속초는 나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바다를 향해 달리는 동안,

복잡했던 생각은 하나씩 풀리고

익숙한 풍경들이 하나둘 눈앞에 펼쳐지면

어느새 마음도 함께 고요해집니다.


오랜 칩거 생활을 했던 내게,

속초는 늘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바다 바람,

노을이 물든 해변,

그리고 석양 아래에서 구워 먹는 전라도식 삼겹살의 고소한 냄새.

신선한 회 한 점에 맥주 한 잔까지 더해지면

그 순간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은 작은 축제가 됩니다.


문득 예전에 보았던 현대카드 광고 문구가 떠오릅니다.

“숨통이 막힌 곳에서, 지금 여행을 떠나자.”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런 시간입니다.

너무 행복하고,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삶은 언제나 완벽할 수 없기에,

이렇게 작고 소박한 기쁨이

어떤 날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감정 하나하나를 조용히 마음에 담아둡니다.


아내와 함께하는 두 번째 속초 여행.

그녀의 웃음,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

따뜻한 대화.


모든 것이 사랑이고,

모든 것이 위로입니다.


당신도 언젠가 이 길을 따라 속초로 향하게 된다면,

바다의 냄새를 맡고, 여유를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조용한 대화를 통해

작은 힐링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지금,

우리처럼요.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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