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길을 걷게된 계기와 사연

미래의 어느 날, 내 책을 여는 첫장

by 정 영 일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

– 진심에서 시작된 글, 그리고 평정심


나는 체계적인 글쓰기 과정을 배우지 않았다.

누구처럼 글쓰기 수업을 들은 것도, 작법서를 파고든 것도 아니다.


내 글은 단지 삶의 진통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400권의 책에서 얻은 위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그리고 나를 살려낸 시간들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문학은 나와는 상관없는 단어였다.

직장생활 내내, "글을 쓴다"는 것은 더더욱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내가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은퇴 후,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 조용한 갈망 하나가 자라났다.


> "내 삶의 조각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


버킷리스트에 ‘에세이집 출간’이라는 조용한 꿈을 써보았지만

그저 마음속에만 담아둘 뿐이었다.

차마 꺼내 들 자신은 없었다.


그러던 중 100일 전,

잠깐의 쉼을 통해 여행을 다녀오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그저 조용한 새벽, 마음이 시키는 대로 펜을 들었고,

어느덧 하나둘씩 글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 글들은 나에게

작은 희망,

꺼졌던 불씨,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온감을 다시 찾아주는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평온감”이라는 단어조차

나는 평생 잘 몰랐다.

늘 살아내느라 바빴고,

버텨야 했고,

강해져야만 했기에

마음의 결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새벽이면 문득 글상이 떠오르고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손이 펜을 향한다.


그리고 어느새

240편의 글을 써왔다.

그 240편의 글은

나에게 한 가지 소중한 감정을 알려주었다.


> 바로, "내 안의 평정심"이다.


누군가는 출간을 위해, 유명해지기 위해 글을 쓴다.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나에게 글쓰기는 그런 목적보다

나를 다독이는 시간,

내면의 고요에 귀 기울이는 일이었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됐다.

나는 쓰는 사람이 아니라,

쓰게 된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지금 이 길이,

나의 작가로서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어쩌면 나처럼,

마음속에만 조용히 꿈을 품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아주 작은 용기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당신의 글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새벽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으니까.


– 우풍 정영일 드림


(함께 듣기 좋은 음악)

Ludovico Einaudi – "Una Mattina"

> 피아노 선율처럼 잔잔히 마음을 감싸주는 곡입니다.

(유튜브에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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