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지족, 그 고요한 지혜를 따라...

by 정 영 일

[안분지족, 그 고요한 지혜를 따라…]

오늘의 배경 음악: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이 글을 읽는 동안,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마음의 숨을 고르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어느 날, 청평의 고요한 산책로를 걷다 우연히 이 곡을 들었고,

그 순간 마음 깊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감정을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 늘 그렇듯 아파트 벤치에 앉아 명상에 잠기며 담배 한 개비를 깊게 피웁니다.

조용한 새벽 공기 속에서 하루를 준비하는 이 시간이 제겐 작은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그 시간, 늘 마주치는 분이 있습니다.

매일 아파트 청소를 맡고 계신 경비원 아저씨.

어느덧 팔순을 넘기신 그분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십니다.


어느 날,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업을 45년 했고, 경비일은 지금 15년째야. 만약 20년만 젊었어도, 다시 한 번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저 역시 직장 생활 중에 원하던 자리까지 올라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지금 이 순간의 제 마음과 모습이 가장 좋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10년만 젊었으면…”,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지만 과연, 그 시절의 제가 지금의 지혜와 용기를 지니고 있었을까요?

세월이 흐르고, 경험이 쌓인 지금이기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나, 지금의 마음, 그리고 지금의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족자부(知足者富)”, 만족할 줄 아는 자가 진정한 부자라고.


그리고 그 정신이 깃든 말이 바로

"안분지족(安分知足)" 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체념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내면 깊은 평화를 이루는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우리 삶은 늘 욕망과 불안 사이를 오갑니다.

“더 높이, 더 빨리”를 외치며 앞만 보고 달릴 때, 안분지족의 가르침은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주는 고요한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는 말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해.”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정한 지혜란,

달리는 중에도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줄 아는 데 있는 것 아닐까요?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저는 ‘지혜’라는 것이 왜 그토록 소중한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제 저는 2년 뒤면 이순,

즉 인생의 예순을 맞이합니다.


수많은 고통과 아픔도 있었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살아온 날들을 후회 없이 살았기에요.”


(작가의 말)

우리는 모두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때로 그 여정을 걷는 동안,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잊기도 합니다.


"안분지족"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는 삶의 지혜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삶 속에서

작은 울림으로 남길 바랍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안분지족 #지족자부 #삶의지혜 #후회없는삶

#지금이순간 #현재의중요함 #내면의평화 #명상일기

#우풍정영일 #고요한지혜 #인생에세이

#중년의성찰 #지혜로운삶 #나이듦의미학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하는 구독자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