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두려움 속에도, 우리는 길을 만든다

필자의 세번째 고백

by 정 영 일

[불안과 두려움 속에도, 우리는 길을 만든다]

– 필자의 세 번째 고백


흔들리는 오늘을 견디는 당신에게…


불안과 두려움은

마음 깊은 곳에 있던 평온과 담대한 용기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자리를 대신 채웁니다.


이 두 감정은 모든 것을 흐릿하게 만듭니다.

평소엔 또렷하던 길조차,

안개 낀 새벽처럼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렴풋이 보이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자,

문득 이런 의문이 밀려옵니다.


> “지금 이 길이 맞는 걸까?”

“나는 괜찮은 걸까?”


끝없는 의심이 고요한 마음을 흔들고

사람은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망설이고, 주저앉고,

자꾸만 자신을 작게 만듭니다.


저도 그러했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수없이 묻고 또 물었습니다.


>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그 질문들은 마치

어둠 속에 던진 돌멩이 같았습니다.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 허공 속에서

저는 조용히 긴장을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몰랐습니다.

그저 마음속 무게를 덜고 싶어 한 줄, 두 줄 써 내려간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불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불안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걸.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함께 살아갈 힘은 길러진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불안과 두려움이 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 감정이 나타난다고 해서 내가 틀린 것도, 약한 것도 아닙니다.

그건 오히려, 진심으로 무엇인가에 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 벗의 회복 이야기>


몇 해 전,

오랜 친구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직장 해고,

그리고 두 번의 구안와사로 건강마저 무너졌던 시기.

그는 한동안 바깥 출입조차 하지 못하며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 “세상이 다 무너진 줄 알았는데,

하루에 한두 끼라도 스스로 차려 먹을 수 있을 때, 이상하게 다시 살아지는 기분이 들더라.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내보려고,

매일 가볍게 운동하고 명상도 했더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어.”


처음엔 치료를 받으며

하루 세 걸음 걷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을 붙잡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회복했고,

지금은 그 시간을


> “다시 나를 만나던 시기” 라고 말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불안은 반드시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낼 힘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걸요.


<작은 인내가 평온을 만든다>


‘소인즉안(小忍則安)’

- 작은 인내가 큰 평온을 만든다.


옛 선현들이 자주 읊조리던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 조급합니다.

너무 완벽하려 애씁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불확실함에도 크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때로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를 지키는 지혜일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너무 애쓰지 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하루를 버티고 살아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입니다.


길은 언제나 내 앞에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너무 움츠러들어

그 길을 보지 못했던 것뿐입니다.


한 발만 내디뎌도,

천천히 걷기만 해도,

결국은 도착하게 되어 있는 길..


삶은 넘어지지 않는 자의 몫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자의 이야기입니다.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두려워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계속 걸어가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자신의 봄을 만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불안도, 두려움도… 결국은 지나갑니다.


햇살은 매일 아침처럼

다시 우리에게 찾아올 겁니다.


그러니,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말고 걸어가세요.


불안과 두려움 속에도,

우리는 결국 길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 길을 걷고 있는 당신이야말로

이미 하나의 기적입니다.


(작가의 말)

이 글은

지금 이 순간, 불안을 품고 하루를 견디고 있는

‘어제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오늘도 용기 내어 살아가는 당신에게 전하는 조용한 응원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흔들립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순간조차

인생의 일부이며,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 있는 질문입니다.


글을 쓸수록 알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닿고 싶은 바람보다,

내 마음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가장 깊은 공감의 시작이라는 걸요.


부디 이 글이,

잠시 멈춰서 있던 누군가에게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괜찮다”고 말해주기를 바랍니다.


천천히,

그리고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길을 걸어가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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