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의 긴 인연, 이제는 이별하려 합니다

by 정 영 일

[담배와의 긴 인연, 이제는 이별하려 합니다.]

대학교 1학년, 20살의 청춘. 그때 시작된 담배와의 만남은 어느덧 39년을 함께한 긴 동행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 대학 축제에서, 담배 맛을 맞추는 게임에서 한 갑의 담배를 쥐고 기쁨을 느꼈던 순간들이 지금도 웃음 짓게 만듭니다. 물론 그 축제 내내 일했지만, 결국 망했다는 사실도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었죠.


"왜 담배를 피우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합니다. "담배는 기호식품이죠, 나와 너무 닮아서."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습관처럼 담배를 피우던 내 몸은 이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침이 잦아지고, 마치 폐병 환자처럼 숨을 쉴 때마다 힘이 듭니다. 그동안 무심코 했던 피움이 결국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내 가족들은 담배 냄새가 폐암을 부를까 걱정하며, 매일 나를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이제, 나는 담배와의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긴 세월을 함께한 구수한 담배의 맛을, 이제는 끊어내려 합니다. 그 맛을 떠올리면, 새벽에 글을 쓰면서 담배 한 대를 피우며 몰입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때 담배는 나를 몽환적인 세계로 이끌어 주었고, 마치 세상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나만의 세계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죠. 그 모든 감각이 이제는 아쉽지만, 더 이상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순간은, 친구와 함께한 그 겨울날의 깊은 대화였습니다. 그때 우리는 담배를 피우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피어나는 담배 연기처럼, 우리 마음 속 고민과 아픔도 함께 스며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담배 한 대 피우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았던 그때, 담배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일종의 '연결 고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담배 한 대가 없었다면, 그 대화가 그리 깊고 진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거다"라는 말처럼,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끊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내 몸이 담배를 놓을 수 있도록 조금씩 참아가야겠죠. 40년 가까이 피워온 담배를 끊는다는 건, 단순한 결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삶 속에서 하나의 의식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담배에 대한 의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 같지만, 건강을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이 결정을 내린 겁니다. 그동안 담배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그 애환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하고 미련도 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이 긴 여정을 마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담배가 나에게 줬던 그 짧은 기쁨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이제는 담배 없이,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기를 소망합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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