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하게 주말에 연락할 때
퇴근 후, 주말에 업무 연락을 하게 될 때
by Watermelon Mar 20. 2025
9시 전.
6시 이후.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업무 연락을 하게 되면, 늘 고민이 된다.
업무시간 밖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는 과연 무엇일까?
정말 간단한 카톡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최대한 업무를 정리할 수 있는 만큼 정리해서,
그 결과를 보고 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다 했으면서 그 결과를
꼭 오늘 보고해야 하냐는 대답.
주말이니까,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일을 결국 수행해야 할 사람에게 직접 전화한 적도 있다.
내가 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상대는
제작팀 아트님이지만,
결국 촬영 준비를 위해 변동된 광고주의 의견을 반영할 것은 피디님과 프로덕션이기에,
피디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며 직접 연락했다.
돌아오는 답은, 왜 나를 건너뛰고 바로 피디님에게 연락했냐는 속상해하는 대답.
주말에 연락을 오히려 받아보니까
조금을 알겠더라.
주말 사이에 광고주 임원들이 모여, 캠페인의 중요한 부분은 새롭게 결정했고,
이에 대한 제안서를 말도 안 되게 화요일까지 전달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
광고주 임원이 광고주 팀장에게
그리고 우리 팀장님에게 온 연락이었다.
그래서 팀장님은 주말이니까, 우리를 배려해서
그리고 결국 주말과 월요일에 급히 일할 사람들을 배려해서, 각 담당팀에 메일을 쓰셨다.
그리고 연락은 돌리지 않았다.
난 우연히, 노트북으로 개인적인 볼일을 보고 있었고, 메일 알람을 실시간으로 봤다.
그러고 얼마뒤,
제작팀에서도 매체팀에서도
나에게 전화가 왔다.
메일을 보낸 건 우리 팀장님이지만, 제작팀도 매체팀도 팀장이 아닌 실무 셀장들이
똑같은 실무 셀장인 나에게 전화 와서,
메일의 배경을 물어보고,
그래서 우리가 꼭 해야 하는 것과 최소한으로 줄여볼 수 있는 범위를 상의했다.
물론 우리 팀장님에게는 할 수 없는 한풀이와 이 상황에 대한 화남과 어이없음도 함께 전달되었다.
만약 내가 메일을 먼저 보고 상황 파악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래서 내가 팀장님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에라잇" 하며 그냥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면.
결국, 유관부서에서 나에게 전화 왔을 땐,
난 대책 없이 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 당황은 사실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당황하는 나를 보며 더 어이없어하고 기획팀도 정리 안되었는데, 내가 이 주말에 일을 해야 되냐고 의문을 가지고
동기부여를 잃을 상대방이다.
무엇이 답인지 결론을 내리기 여전히 어렵다.
업무함에 있어서
각자의 독립성을 믿고 존중해야 할지,
아니면 업무함에 있어서
같이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우선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