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를 했는데... 제작가이드가 잘못되었다고 한다...

매체팀과 기획팀의 실수로 야근하게 된 디자이너에게 부탁하는 방법

by Watermelon

옥외 광고를 여러 개 집행했던 캠페인이 있었다.

출고 마감일에 맞춰서, 지난 몇 주간 작업했던 광고 소재를 매체팀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6시가 지나서 매체 플래너도 아니고, 바잉팀 옥외 담당자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내 폰에 뜬 그의 이름 세 글자가 너무 어색했다.

AE가 매체 바이어에게 아주 가끔 연락할 일은 있어도, 바이어가 AE에게 먼저 연락올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떡하죠? 차장님. 제가 제작가이드를 잘못 드렸어요. 그 지면이 리뉴얼되었대요.

전혀 몰랐어요."


아...

"어쩔 수 없죠. 최대한 빨리 다시 작업 요청해 볼게요. 제작 가이드 바로 전달 부탁드려요!"


제작 가이드를 받고 확인해 보니,

우리가 출고한 옥외 광고들이 여럿 있었는데, 하나의 패키지가 잘못되어 있었다.

이로 다시 작업해야 하는 소재는 5개.


사실 정말 많은 개수의 옥외 광고물을 제작했고, 가로형 또는 세로형으로 되어 있는 대표 광고물을 사이즈에 맞춰서 조정하면 되는 작업이라, 추가로 5개를 더 작업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난 작업자에게 이렇게 말할 수 없다.

별일이 아니니, 작업해 달라고 할 수 없다.

결국 우리의 실수로 야근해야 하는 것이니.


그래서 이미 출고한 다른 옥외 광고 중에서 최대한 유사한 사이즈의 광고물을 찾아 매칭을 했다.

그리고 작업자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출고한 OO광고물이 사이즈가 가장 유사하니 이를 바탕으로 조금만 조정해 줄 수 있냐고 여쭤봤다.


또한 대부분의 옥외 매체는 영상 또는

스틸 이미지로 출고할 수 있다.

세로로 길거나, 가로로 긴 매체의 경우 좌우 양끝은 스틸 이미지로, 중간은 메인 광고물 영상으로 조합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아트가 이미지 작업을 해서 넘기면, 영상 작업자가 이미지와 영상을 조합해서 최종 출고해야 한다.

결국 2명이 야근을 해야 하는 셈.

그래서, 최대한 이미지로만 또는 영상으로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그렇게,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먼저 찾아

부탁을 드려본다.


"어쩔 수 없죠.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작업 다되면 늦게라도 연락드릴게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합니다"라고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