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산들바람
저는 시를 쓰는 것이 취미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자기도 써보고 싶은데 뭔가 시를 쓰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저는 모방 시로 연습을 해보면 어떨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업으로 지친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방 시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 쓴 시를 모방해서 자신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보는 방식의 시를 뜻합니다. 원작 시를 읽고 느꼈던 주제나 감정을 내가 다른 방식으로 한번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먼저 아래에 제가 모방하려고 하는 시의 원작을 보실까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나딘 스테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 더 바보가 되리라
되도록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자주 노을을 보리라
산에도 가고 강에서 수영도 즐기리라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콩 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 고통은 많이 겪어도
고통을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보라, 나는 매 순간을,
매일을 좀 더 의미 있고 사려 깊게 사는 사람이 되리라
아, 나는 이미 많은 순간들을 마주했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런 순간들을 많이 가지리라
그리고 순간을 살되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리라
먼 나날만 바라보는 대신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살아가리라
지금까지 난 체온계와 보온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는 사람 중 하나였다
이제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보다 간소한 차림으로 여행길에 나서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춤도 자주 추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더 많이 보리라
해당 시에서 저는 작가가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하지 못하고 후회했던 것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매사에 심각하고 걱정이 많아서 무언가를 도전 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예전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죠, 저는 저 나름대로의 인생에서 후회되는 것들을 대입해서 아래와 같이 다시 저의 생각을 담아 모방 시로 시작해 보았어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눈물을 흘리리라
화가 나면 가슴에 담아 두지 않으리라
더 감정에 충실 하리라
가능한 진실 되게 행동할 것이며
그 행동의 대가는 달게 받으리라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거짓으로 허풍 떨지 않으리라
솔직해지되 유연하게 대처 하리라
실제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고통을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보라, 나는 매 순간을,
매일을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중요한 순간들을 좀 더 마음 가는 데로 하리라
그로 인해 후회 할 수도 있겠지만
미련은 남지 않게 하리라
지금까지 난 화가 나도, 슬퍼도, 우울하고, 짜증 나도
항상 참고 순응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이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보다 내 안의 감정을 솔직히 발산해 내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사랑 고백도 더 많이 하고
이별의 아픔도 더 많이 겪으리라
화도 많이 내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웃음소리도 크게 내리라
떠나는 사람은 잡지 않고 내 곁의 사람들에게 더 충실하리라
누군가와 좋은 추억도, 나쁜 추억도 많이 만들리라
즐겁게 살려고 거짓 되기 보다는
진실 되게 살아서 즐거워지리라
저의 모방시는 원작과 다르게 내 감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지난 날을 후회하는 느낌으로 시작(詩作) 해봤어요. 솔직하지 못하고 참기만 했던 지난 날 보다 내 감정에 충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작성했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도 아니예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도 좋고, 함축적 의미를 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자신의 감정이 글에서 느껴지고 그로 인해 시를 읽는 사람들이 그 감정을 느낄수 있는 것이 바로 시라고 생각해요.
시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이 모방시라는 연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보시고 무겁고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