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월 말부터

어쩌면 지금부터, 영어회화를 공부할 겁니다.

by 세진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쩌면 어그로성 제목으로 놀라서 들어오셨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4월 말 대학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혹은 오늘 저녁부터

영어 회화를 공부할 겁니다.

영어 회화 공부의 기록을 남겨야 더욱 꾸준히 할 거 같아서,

브런치 스토리로도 올리겠다는 다짐을 적고자

이 글을 적고 있어요.


영어 회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낭만이나 버킷리스트로 갖고 있다고 알아요.

저는 외국어를 잘 못해요.

국문학 전공이기에 오직 국어만 잘 하고 있으며,

아직 해외 여행도 가본 적 없어요.

외국에 대한 낭만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이룬 적도 없습니다.

저는 일본어나 영어 회화를 하고 싶다는

어떠한 목표, 어쩌면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편입을 하기 위해서 공인영어인 토익 공부를

전적대 왕복 4시간과 함께 매일 5개월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절실히 깨달았어요.

나는 영어를 진짜 좋아하지 않는구나.

토익 시험 끝나면 영어랑 만나기도 싫다, 생각했어요.

네,

그런데.


회화를 하고 싶다는 큰 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일본어로 유명한 유튜버 역시

읽고 쓰는 것보다 '회화'를 먼저 시작하였기에

저도 회화를 먼저 시작해야겠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4월 11일.

석촌 호수로 친구와 방문한 날이었어요.

석촌호수에서 걷다가 벤치가 보여서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계단식이라고 칭하는 걸까요?

약간 층층이 있으며, 등받이는 없고

모두가 편히 앉아있는 그런 좌석에

저와 친구 역시 앉았습니다.

앉아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꼐

제 허벅치 근처, 그러니까 제 허벅지 주변으로 둘러져 있는

외투 위에!

엄청나게 큰 짱돌이

얹어져있었습니다.

제가 자세를 틀었다면 허벅지나 팔에 맞을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어요.

작은 돌도 아닌,

제 손바닥을 감쌀만큼 큰 돌이었습니다.



픽사베이 돌멩이.jpg 이정도로 큰 돌이었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던질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요.

다만, 의심가는 사람은 있었어요.

돌은 던진 직후 갑자기 들리던 울음소리.

돌아보니 어린 아이 둘이 울고 있었으나,

정확한 증거는 없으니 가만히 돌을 냅뒀습니다.

저도 무슨 생각으로 냅뒀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게 큰 증거가 되었습니다.


"아니 갑자기 돌이 나타났어."

"돌? 돌이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친구와 하고 있을 때,

제 또래 3명인 분들도 대화를 들으셨습니다.

"돌?"

"돌이 어딨지...?"


같이 찾아보는 눈치였으나, 그렇게 일단락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외투 위에 올려둔 짱돌을

외국인 아줌마, 그러니까 그 어린아이 둘의 엄마가

짧은 sorry라는 말도 없이

제 외투 위에 있는 짱돌을 가져갔습니다.

분명히 제 허벅지 근처에 있는 걸 알았을텐데요.


화가 폭발했습니다.

그 아줌마가 뜨기 전에,

바로 일어나서 갔습니다.

최대한 침착하게 말을 하는데...

외국인인건 알았지만,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거였습니다.


영어로 무어라 설명하는데,

저도 토익 공부를 했답시고 알아듣기는 하였습니다.

대충 돌멩이로 인해 자기 딸도 다쳤다는 내용

지 아들이 던졌다는 내용.

하지만, 자기 딸이 이렇게 이마가 부었을만큼 다친거를 보아라.

라면서,

자신의 딸 상태만 설명할 뿐

다칠뻔한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당신 딸이 다친 것도 알겠는데요.

나도 다칠 뻔 했어요. 허벅지 근처로 짱돌이 던져졌으면,

팔에 던져져서 다쳤으면 어쩔 뻔 했어요?

그런데, 지금 미안하다는 말도 안 나와요?"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한국말을 해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못 알아듣겠다는 제스처만 하였습니다.

번역기를 쓰는 노력도 저만 열심히 했죠.

그 때, 실감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따질 때만 영어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필요했다니.

영어 회화 공부해야겠다."


그렇게 대화하고 있었는데,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 끼어들어서 저한테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여러분은 이 말을 어떻게 보시나요?


"제가 뒤에서 상황을 다 살펴본 사람인데요.

저 아들이 누나에게 돌을 던져서 저 여자아이 이마에 맞았고 그 이마에 맞은 게

그쪽한테도 날라간거예요.

이런 상황인데,

의도한 것도 아니고 좀 봐주면 안돼요?

그리고, 한국말 서툰 외국인인데 봐주면 안 돼요?"


저는 상황 설명을 영어로 알아들었기 때문에

이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말에 결국 화가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첫 째, 의도한 거 아니라고 봐주라는 말을 왜 당사자가 아닌

당신이 하며

둘 째, 외국인이라면 sorry라는 말도 안 한 사람을 내가 왜 봐줘야 되나요?


저는, 바로 그 외국인에게 말하였는데요.


"이미 영어로 알아들어서 상황 설명은 알고 있어요.

그런데,

다칠 뻔 한 건 저인데

왜 싸움을 키우세요?

이런 식으로 끼어들어서

얘기하는게 더 싸움을 키운다는 거 모르세요?"


저도 너무 화가나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였는데요.

'당사자가 너도 아니며, 외국인이 나한테는 미안하단 말조차 하지 않았는데

대체 왜. 너가 봐달라는거야?'

이 말을 하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그 사람은 건성 건성 sorry라는 말을 하긴 하였지만 진심으로 미안한 눈치는 아니고

빨리 뜨려고 하는 눈치였거든요.


한국말을 잘 하던 외국인은 무어라 대답하려 했고,

저는 또 물었습니다.


"왜 싸움을 키우시냐고요 지금."


그 순간, 제 목소리가 컸을까요.

정말 주변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습니다.


앞서 3명 언급한 무리 분들이

처음에는 조곤조곤 떠드는 소리가 들렸는데,

제가 저렇게 말하는 순간,

바로 말을 멈추시더라고요.


저는 결국 왜 싸움을 키우냐는 대답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친구도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그떄 온 거 보면

제가 화가 많이 났었나봅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 사람은 난처롭고 미안한 눈빛으로

핸드폰을 들이밀었습니다.

번역기로 적혀있었어요.


"화내지 마세요.

용서해주세요."


와,

이렇게 해서야......


저는 그제서야 그 아줌마와 다시 제대로 이야기를 하였고,

제가 말을 받아주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 아줌마는 저에게 고맙다며,

앞으로 웃는 일..... 그런 웃는 하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였고

저는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이 에피소드에서 누구 편을 드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변인들한테 들려줄때는

정말 돌이 팔이나 허벅지에 맞았으면 어쩔 뻔 했냐며

공감을 많이 해주었는데요.


저는 화도 많이 났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화를 낸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며.....

무엇보다도

영어 회화의 중요성을 체감했기에

더욱 어이없는 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번역기가 꺼지지 않아서

나중에 확인해보니

회화로 적혀 있는 표현과 문장 모두

제가 다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저녁 아니면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는 4월 말부터

영어 회화 공부 기록을 올리려고 합니다.

내일인 4월 13일 일요일부터 대학교 시험기간 공부를 시작해야 돼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미리 적고 싶었어요.


문득, 오늘 제 엄마한테 이 얘기를 들려드리고나서

유튜브 영상이 생각났는데요.

그 영상은,

영어 회화를 굉장히 잘하는 유튜버가

일본 여행에서 부당한 일을 겪고

영어로 따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영상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그 일을 신나게 떠들며 화를 풀고,

이도저도 아니게 하루를 보냈는데요.


바나나를 먹었다가 갑자기 입술이 심하게 부어서

근처 피부과 닫히기 전에 급하게 접수하여

주사도 받고 약도 타와서 지금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일을 어떻게 보실지는 모르지만,

ai한테 물어보니 제가 충분히 화내도 될 일이라고 하기에

자신 있게 올려봅니다.


저는 이따 또 다른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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