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를 느낄 수 있어.

그리고 성장해 나갈 거야.

by 남주

나는 슬픈 마음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굳이 극복하려 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 지구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그 무언가와 이별하는 슬픔은

내 영혼에 '나는 사랑을 해봤어요'를 새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프지만 언젠가 무뎌질 것이다.


많이 울 것이고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도 품을 것이고

열 띄게 사랑했던 날을 생각하며 희미하게 웃어도 보일 것이다.


삶의 과정이고 순리인 것이고

난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고

영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그에 대한 내 첫 과정이 마야였고

마야였어서 고맙고 행복했기에

많이 아파해보려 한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會者定離去者必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다.

우리들의 인연의 굴레는 계속될 것이고


그 끝에 우리는 함께 함을 언젠가 모두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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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편안해진 마야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고양이 마야야.


나는 매일 아침 밖을 보길 좋아하는 너를 위해 커튼을 칠 거야.

나는 평생 널 생각할 거고 널 느낄 거야.

그거 아니? 고양이들에게는 무지개다리가 있다더라고?

사람은 죽으면 천국이라는 곳으로 가서 먼저 간 그리운 사람도 만나고 그렇다던데..

마야 너에게는 도대체 무엇이 천국일까? 생각해 봤어.


마야는 그곳에 딱히 그리운 사람도 없을 거고..

영역 동물인 고양이다 보니까 다른 고양이랑 어울리기도 쉽지 않고..

또 마야 넌 입이 짧고 마야가 좋아하는 간식은 나만 아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좋은 곳으로 갔을 거예요..라고 하면

난 항상 도대체 마야에게 좋은 곳이 어디지? 하고 생각을 하게 되


결론적으로 내 생각에


마야에게 천국이 있다면

나는 그게 편안한 우리 집 그리고 우리의 옆 일거라고 생각해.


잠시 어딘가 다녀와도 좋아.

그래도 역시 우리 엄마 옆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내 곁으로 와줘.

진짜 우리의 아이로 와줘도 좋고.

옆에 따스한 마야로 남아 있어 줘도 좋고.

이곳과의 시간이 다른 진짜 무지개다리 너머에 고양이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어도 좋아.


언제가 되었든 엄마는 마야를 꼭 만날 거고

너의 빛나는 눈동자를 다시 볼 거고 얼굴을 쓰다듬어 줄 거고

하이파이브하며 맛있는 거도 줄 거야.


그럴 날이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우리는 언제나 너로 인해 행복하고 사랑해

마야 너로 인해 조건 없는 사랑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어.

지금 내가 슬퍼하는 건 단지 잠시 너를 만지지 못하는 내 욕심 때문이고.

네가 마지막에 너무 아팠을까 봐 그게 마음이 아파서야.

난 아마 조금 많이 슬플 거야. 그래도 괜찮아 걱정 마.

마야만 안 아프고 행복하면 돼.


오늘도 좋은 꿈 꿔 마야. 사랑해. 코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