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핑크퐁컴퍼니,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로의 도약

CASE TRACKING

'더핑크퐁컴퍼니'

image.png (출처: 더핑크퐁컴퍼니)

이 케이스트래킹은 ‘더핑크퐁컴퍼니’가 글로벌 콘텐츠 협업 확대와 인터랙티브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신규 IP* 개발과 플랫폼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 IP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과정을 담은 케이스 트래킹이다.

2025년 9월,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며 IPO의 첫 관문을 통과하며 상장 의사를 굳건히 한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더핑크퐁컴퍼니, 키즈 콘텐츠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하여


키즈 콘텐츠 및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춘 교육과 오락적 요소를 결합하여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즐기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산업이다. 아동은 연령별로 인지 수준과 흥미가 다르기 때문에 발달 단계에 적합한 체험과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스마트 기기와 OTT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키즈 콘텐츠는 가족 공동의 일상적인 여가 경험으로 자리 잡은 상태이다. 이러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핵심 IP를 중심으로 콘텐츠, 상품, 공간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


수익 구조는 크게 영상 판권과 광고 중심의 콘텐츠 수익, 캐릭터 로열티와 MD 제품을 통한 상품 수익, 그리고 공연 및 테마파크를 통한 오프라인 서비스 수익으로 구분되는 구조이다. 국내 시장은 인기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체험형 공간이 늘어나며 2033년까지 약 6200억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VR과 AR 등 신기술을 접목한 복합 체험 공간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 규모와 IP의 가치가 커지는 가운데, 더핑크퐁컴퍼니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


1. 양육 트렌드 변화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확장


최근 한국의 양육 트렌드는 단순한 보호와 양육을 넘어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정서적 경험과 발달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 한 명의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골드키즈 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부모들은 아이의 연령별 특성에 맞춘 전문적인 교육과 놀이 환경을 제공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추어 국내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영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타깃을 세밀하게 나누어 볼풀장이나 어드벤처 시설 등 맞춤형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상태이다. 온라인 콘텐츠 시장 또한 뽀로로나 타요처럼 특정 연령대의 생활 습관이나 사회성 형성을 돕는 IP들이 강력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미 전국적으로 수천 개의 키즈카페가 들어서고 주요 상권이 선점되는 등 시장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기업 채널의 구독자 수를 상회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2. 글로벌 IP의 중요성 확대


더불어 국가 간 경계 없이 무형자산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IP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보편화로 인해 특정 국가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전 세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이다. 이는 과거 특정 지역에 국한되었던 흥행 규모를 글로벌 단위로 극대화하고 있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현대의 콘텐츠 기업들은 기획 단계부터 다국적 동시 배급과 권리 확보를 전제로 하는 글로벌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나의 인기 IP를 영화, 게임, MD 상품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미디어 믹스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글로벌 라이선싱 시장의 규모는 영화 흥행 수익 자체보다 훨씬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는 시장이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파생 사업은 단기적인 소비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는 요소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IP 산업은 단일 콘텐츠의 성공을 넘어 IP를 중심으로 한 거대 생태계를 구축하여 무형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산업이다.



SWOT 분석을 통한 전략 도출


[1. 자사의 강점 (Strength) ]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인 메가 히트 IP인 아기상어를 보유하여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글로벌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북미와 남미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며 내수 중심의 타 기업들과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구조를 구축했고, 음원과 영상 자체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 중심의 수익성이 높아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2. 자사의 약점 (Weakness) ]

그러나 특정 핵심 IP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전체 콘텐츠 매출의 상당 부분이 아기상어와 핑크퐁에 집중되어 있어, 이를 대체할 후속 글로벌 IP가 적시에 확보되지 않을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창업자와 삼성출판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는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구조이다. 특정 주주나 오너 일가의 이익에 따른 의사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기업의 대외적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자사의 기회 (Opportunity) ]

한편,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본은 더핑크퐁컴퍼니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IP 개발과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그리고 글로벌 오프라인 체험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가 사용자 참여형인 인터랙티브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기회 요인이다. 게임이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등 이용자의 행동에 반응하는 참여형 콘텐츠는 높은 체류 시간과 반복 접속을 유도하여 장기적이고 다각화된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4. 자사의 위협 (Threat) ]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막대한 자본력과 방대한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디즈니, 니켈로디언,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대기업들과의 경쟁이 위협 요인이다. 단일 IP의 성공만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 이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또한 IP 산업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저작권 분쟁 및 법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과거 ‘아기상어’와 관련된 장기적인 소송 사례에서 보듯, 핵심 자산에 대한 법적 공방은 기업 이미지 훼손과 소송 비용 부담을 야기할 수 있고, 이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핑크퐁컴퍼니가 취한 전략은 무엇일까?

image.png (출처: MBC(베베핀 화면캡처))

전략 1 ) 기존에 가지고 있던 콘텐츠 개발 역량을 발판삼고 일본 방송사와의 공동 제작을 통해서 일본 현지 시장 맞춤형 신규 IP와 콘텐츠를 개발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일본 5대 지상파 방송사인 TBS와 공동으로 신규 IP ‘키키팝팝’을 제작했다. 특히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TB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키키팝팝’은 2025년 10월 31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선공개되었으며, 2026년 일본 TBS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제작돼 글로벌 OTT 및 완구. 출판, 공연 등 다양한 IP 사업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전략 2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유 IP 기반의 투어형 라이브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반복 가능한 글로벌 공연 수익 모델을 마련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미국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테라핀스테이션 엔터테인먼트와 신규 공연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테라핀스테이션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 주니어’, ‘페파피그’ 등 세계적인 패밀리 IP 공연을 제작하고 대규모 투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왔으며, 북미 중심의 투어 네트워크 및 대형 공연 제작 역량을 보유했다. 이에 따라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IP를 활용한 K-pop 콘서트형 패밀리 공연을 공동 기획하고, 글로벌 투어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략 3 ) 캐릭터 IP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여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차기 주력 IP로 자리잡게 한다.

‘베베핀’은 아동 구성원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콘텐츠로, 더핑크퐁컴퍼니는 2026년 2월 이를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 키즈 앱 ‘베베핀 타운’을 세계 175개국에 출시해 베베핀 세계관을 공간 탐험형 콘텐츠로 확장하며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놀이 공간을 구축했다. 해당 어플은 가정 내부의 공간을 배경으로 교육적 목적의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체험 주체인 아이가 주인공 ‘베베핀’과 함께 공간을 탐험하며 놀이와 학습을 경험하게 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전략 1 ) 해당 전략은 더핑크퐁컴퍼니가 기존 IP로 확보한 일본 내 팬덤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특화된 신규 IP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특히 TBS와 같은 현지 메이저 방송사와의 협업은 콘텐츠 노출과 신뢰도 확보에 효과적이고, 공동 제작을 통해 현지 정서가 반영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여 단순 수출 방식보다 시장 적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 IP로 형성된 팬덤은 신규 IP의 초기 시장 안착과 확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략 2 ) 해당 전략은 더핑크퐁컴퍼니가 기존 IP로 검증된 글로벌 공연 성과를 바탕으로, 반복 가능한 투어형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테라핀스테이션 엔터와의 협력은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다만 공연 산업의 특성상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며, 현지 파트너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수익 배분 구조나 운영 주도권 측면에서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전략 3 ) 본 전략은 영상 중심 IP를 인터랙티브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함으로써 콘텐츠 소비 방식을 능동적 형태로 전환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이미 높은 몰입도를 확보한 ‘베베핀’의 시청 경험을 놀이와 학습 경험으로 확장해 IP의 생명주기를 연장했으며, 앱 기반의 특성상 구독, 인앱결제 등 다양한 수익 모델로 확장 가능하다. 다만 키즈 앱 시장은 이미 경쟁 앱들이 다수 존재하며, 앱 사업은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 비용이 발생해 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까지 시간이 걸린다.



‘아기상어’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리더로 도약할 더핑크퐁컴퍼니의 행보가 기대된다. IPO로 확보한 동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길 응원한다.


고려대 경영학과 장윤서 / yunnso@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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