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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전마케팅학회 KUDOS Mar 03. 2023

잇따른 상장철회, 마켓컬리 주식은 언제쯤 살 수 있을까

SOCIAL ISSUE

밀리의 서재, 마켓컬리, 원스토어, 11번가 등 이름 한 번쯤 들어봤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했다. 22년 작년 한 해 상장을 철회한 곳은 13곳에 달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장해 왔던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아직 23년 1분기를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6개 (이상의기업이 상장을 철회하며 예년 상장 철회 기업 수의 절반을 따라잡았다


상장은 기업의 주식을 일반인들도 살 수 있도록 증권시장에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기업을 운영할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기업들은 운영과정에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운영을 위한 제반비용투자 등의 목적으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데이때 자사가 가진 비용만으로는 충당이 어렵기 때문에 기업 상장을 진행하여 주식을 판매한다그렇다면 상장을 하면 좋은 것 아닌가기업들은 왜 상장을 실패한 것도 아니고자진해서 상장을 철회하는 것일까?


상장철회는 사회적으로 복잡한 현상의 결과이자 또 다른 현상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상장이 철회된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달러인상이 쏘아 올린  불안상장철회

국내 상장철회대란은 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직접적 타격과 불확실한 국제정세에 따른 투자시장 긴축의 간접적 영향을 받으며 시작되었다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에서 4.5%로 급속히 끌어올렸다일반적인 수순에 따라 각 나라들은 강달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고자 금리를 따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올렸다기준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채권예금 등의 기타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다

 상장에 성공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일반적으로 수요 예측단계*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거나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 일반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사려고 많은 증거금을 넣고 실제로 상장 후에 이런 심리가 반영되어 주가가 빠르게 오를 때 상장에 성공했다고 한다정리하자면해당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상장이 성공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그러나 주식 시장 자체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모수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금리 인상이라는 직접적인 원인뿐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이 계속되며 실제 경기 상황에 비해 불안 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된 것 역시 상장철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제적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중국 경기 둔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일어났으며국내에서는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등의 부동산 이슈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상장기업들의 부진으로 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에 더해국제 정세가 불확실해지며 투자자들은 더더욱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게 되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상장 기업의 주가 하락과 이어지는 공모가 하락으로 인하여기업들은 상장 시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상장을 철회하였다뿐만 아니라 코로나 19와 전쟁 등의 세계적인 이슈로 생겨난 경기불황의 영향과 금융시장 특유의 심리적인 우려와 맞물려, IPO 시장의 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인해 상장 철회 현상이 심화되었다.

 

작고 강한 기업 중심으로의 IPO 시장 활성화

그렇다면 기업의 상장철회는 여전할 것인가? 반은 그렇고, 반은 그렇지 않다고 전망해 볼 수 있다. 현재(2023년 2월 28일 기준)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예상 금액인 공모가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올 하반기에 IPO 상장 시장이 작고 강한 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IPO 시장의 개선 가능성이다. 23년 연초에 한차례 금리인상 완화와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실시되면서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 덕분에 투자 심리가 많이 개선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전반적으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라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IPO 시장의 특성상 기업들은 상반기에 실적을 끌어올리고 하반기에 해당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 받아 상장하고자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저하고’의 특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상장 현황이 개선될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수익형, 중소형 기업 위주로 상장은 성공할 것이다. 투자 시장에 자금이 마르는 일이 있기 전에, 지난 10년간의 저금리 상황에서는 기업의 ‘성장’이 주요한 투자 기준 중 하나였다. 적자가 많이 나더라도 일단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는 ‘성장형’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도 각광받았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컬리, IT 기업 카카오, 네이버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컬리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수익만큼 적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의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가능성보다는 ‘지금 당장’ 수익을 내는 기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컬리 같은 성장형 기업에는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출처: 넘버스

뿐만 아니라 투자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크기가 작은 *중소형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23년 1월~2월 사이 성공적으로 상장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1000억 원 이내에서 형성되었다. 예컨대 또 다른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를 살펴보면, 오아시스는 타 이커머스 기업들이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워오는 전략을 택했던 반면에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오아시스 역시 상장을 철회했다.(23년 2월 13일) 오아시스는 2000억 정도의 희망 금액을 제출했으나, 실제 투자자들의 응답은 이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때까지 연기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 IPO에 도전했던 기업들의 응모 금액이 1조에 육박했던 것을 톺아본다면, 2000억은 굉장히 낮은 가격임에도 현재 상장되고 있는 기업들보다 기업 가치가 높은 편에 속해 상장이 무산된 것이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수익형 및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하여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수익형∙중소형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욱 강해져서 ‘상장하는 기업만 상장하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이다.

        
 * 중소형 기업 : 여기서는 크기가 작은 중소, 중견기업을 모두 통칭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슈 속에서, 어떤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까? 


* 해당 단락은 2주 동안 해당 이슈를 조사한 작성자의 주관적인 예측을 기반으로 한 의견입니다.


#1 

증권사는 지난해 상장철회 사태로 인해 상장 성공 수수료를 많이 받지 못했고, 올해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는 수익형∙중소형 기업 상장 성공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고자 할 것이다. 증권사가 원래 기관 투자자를 위한 IR만 존재하는 공모주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을 개최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기업의 상장 이후 주가상승에도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2

작년 공모주 시장의 주 투자자였던 2030은 노동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금이 유입될 만한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것이며, 최근 토큰 증권 발행(STO)이 제도권에 편입됨에 따라 ‘조각투자’ 분야에 수요 증가로 이어져 대표 분야인 미술품 시장을 중심으로 조각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안전함을 중점적으로 2030에게 어필하여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윤서영

dduopt@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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