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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전마케팅학회 KUDOS Nov 28. 2024

이지스, 공간정보솔루션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다

CASE TRACKING

오늘의 케이스 트레킹은 <이지스>입니다. 본 케이스 트레킹은 국내 공간정보 솔루션 기업 ‘이지스’가 자사의 디지털 트윈 기술력을 활용하며 국내외 산업 범위를 확장하고 소비자 패러다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케이스 트레킹입니다. 

2022년 2월, 이지스가 국내 최초 개발자 대상 공간정보 마켓플레이스 ‘XDWORLD’를 론칭한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지스가 속한 산업군인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이란 무엇일까?

먼저, 공간정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공간정보란 공간상에 존재하는 객체에 대한 위치정보 및 이와 관련된 공간적 인지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이다. 이에 나아가,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이란 공간정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서비스 전반을 의미한다.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은 기술적 배경과 정책적 배경 속에서 성장해왔는데, 기술적 차원에서는 3차원 모델링 기술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으며, 정부 차원에서는 국가공간정보정책 기본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도출하고 있다. 세계 공간정보 솔루션 시장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 약 15%를 기록하였으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높은 산업 수요도를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 국내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련 투자 시장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지스는 어떤 가능성을 파악했을까?

1.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적용 범위 확장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에서 활동되던 기존 시뮬레이션 기술의 실시간 반영 한계와 정보 불일치 문제로 인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서 디지털 트윈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때, 디지털 트윈이란 물리적 객체에 대한 대응물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로, 실제 객체와 디지털 세계 사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디지털 트윈 기술은 산업 내 항공 분야, 에너지 설비 분야 등에서 획기적 비용절감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지리공간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낮은 확률의 상황까지도 예측 및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기반을 마련하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확장적용되고 있는데, 물류유통 과정에서의 재고 관리 등 경제 시장 상황과 우주선의 비행 및 착륙 시나리오 예측 등 우주공간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2. 공간정보 유통·이용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

공간정보는 현실과 동일한 정보를 담고 있어 유출에 민감하며, 이로 인해 국가 차원에서 일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왔다. 이러한 공개제한 공간정보의 경우, 열람을 위해서 복잡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하며, 민간 기업의 영리 사업 추진에는 활용이 제한되었다. 이에 따라 과거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은 주로 정부나 공기업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전개되며, 대규모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공간정보의 유통과 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이후 민간 기업도 공개제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공간정보 기반의 웹VR, 어플리케이션 출시 등 일반 소비자 대상의 영리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정보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SWOT 분석을 통한 이지스의 전략 도출

1. 이지스의 강점 (Strength)

이지스는 국내 최초 3D 공간정보 GIS 엔진을 개발하며 3차원 공간에 대한 이해도 높은 기술력을 성장시켰으며, 안전관리에 특화된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 ‘실시간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개발에 성공하였다. 또한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에서는 안정적 운영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지스는 설립 이래 130여 개의 공공기관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계 내 높은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다.


2. 이지스의 약점 (Weakness)

특정 건물, 실내 공간 등의 미시 공간에 대한 솔루션 제공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산업 상황 속, 이지스는 거시 공간 위주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한계를 지닌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위한 막대한 유지 보수 비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산업에서, 유연한 자산 운용과 지속적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3. 이지스의 기회(Opportunity)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1년,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전폭적 지지 전략을 발표하면서 단기 시장 상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에서 스마트시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한국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 이지스는 부산, 광주, 전주 등 국내 여러 스마트시티 구축을 진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지닌다.


4. 이지스의 위협(Threat)

공간정보에 대한 규제 완화 이후 현대, SKT텔레콤 등 여러 대기업이 공간정보 솔루션 산업에 진출하며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더하여,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의 특성 상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관련 지원이 부족한 상황 속, 이지스 역시 지난 2023년 채용 인원 부족 문제를 겪는 등 인력 확보에 대한 지속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했을 때, 이지스는 자사만의 고유 기술력과 공공기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외로 산업 분야를 확장시키고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구축하여 공간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지스는 어떤 세부 전략을 취해야 할까?

전략1) 누산타라 스마트시티 구축이 불가피한 인도네시아 상황 속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글로벌 진출을 선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도시 인구 과밀화 문제를 심각하게 겪으며 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을 발표하였고, 한국의 세종시를 벤치마킹하여 이지스를 포함한 여러 한국 기업과 협력할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2024년 5월, 이지스는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누산타라의 스마트시티 사업에 착수할 것을 밝혔다. 이지스는 해당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시범지역의 3D모델링을 구축하고 솔루션 반영 및 서비스를 위한 표준화 실증 작업을 거친 후 해당 서비스를 누산타라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국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출처: 이지스)
전략2) 공간정보의 표준화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 컨텐츠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공간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주체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각 주체 간 용어와 기술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발생하고 정보의 기준과 형식이 통일되지 않아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지스는 공간 컨텐츠 클라우드 플랫폼 ‘디지털어스’를 개발하여 2024년 8월 최초 공개하였다. 디지털어스는 향후 융합데이터에 대한 공공의 표준을 마련하고,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까지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출처: 이지스)
전략3) 기후위기 상황 속 특히 홍수 대비체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을 공략하여 관련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 속 환경대책 수립과 폭염대응 등 여러 솔루션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집중호우 현상 증가로 홍수대비 체제 정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지스는 ‘홍수관리 플랫폼 고도화 모델링 기술 협력’ 프로그램에 새롭게 착수하였다. 기존 홍수관리 프로그램은 예측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AI-써로게이트 모델을 도입하여 실제 홍수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어시설 최적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한다.



이지스 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첫번째 전략은, 이지스가 인도네시아의 도시화 문제와 스마트시티 필요성에 발맞추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수도를 이전하며 도시 인프라를 새롭게 재정비하려는 상황을 적절히 공략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지스의 솔루션이 누산타라 시범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지닌다는 점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입지를 넓히며,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 전략은, 이지스의 ‘디지털어스’는 단순히 공간정보 제공을 넘어,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 소비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공간정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은 플랫폼 구축 초기 단계인 만큼, 여러 기관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고도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전략은, 최근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그 변화를 일상생활에서도 체감할 수 있게 된 상황 속, 이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발 방향성에 있어, 실제 재난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등의 노력을 보이며 투자된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해당 전략을 기반으로 하여, 향후 홍수뿐 아니라 기타 기후변화 상황에 대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기업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지스가 자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새로운 플랫폼으로 우리에게 더 나은 공간을 제공해줄 그날을 기대해본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윤우진

linday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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